1년 넘게 미완공 방치
먼지·웅덩이 사고 위험
군 “올 가을 공사 재개”

▲ 지난해 3월 시작된 양양하수관거 정비사업 공사가 장기화 되고 있으나 도로포장 등 마무리가 되지 않은채 방치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양양/최 훈

양양군이 하수도와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환경시설 정비와 함께 하수관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구간 공사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군에 따르면 하수처리의 효율성을 위해 마을단위 하수도를 통합해 인근 하수처리시설에서 연계 처리키로 하고 지난해부터 총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월리 등에서 실시되고 있는 양양하수관거 정비사업은 지난해 3월 공사 착수 이후 마무리가 되지 않은채 공사현장이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양양군 관계자는 “이 구간은 국도 46호선을 땅속으로 굴착해 가로지르는 공법으로 설계됐으나 지하수가 넘쳐나고 도로 밑으로 통신관과 전선, 콘크리트 구조물 등이 얽혀 있어 공법변경을 통해 올 가을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1년 이상 마을 입구부터 도로를 파헤친 채 방치해 평소에는 먼지가 날리고 비가 오면 웅덩이까지 생겨 생활불편이 크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 특성상 노인들이 많아 밤길에 사고위험이 매우 높아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업체가 ‘안하무인’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마을주민은 “그동안 소음, 진동 등의 고통은 모두 참았지만 공사가 마무리된 구간 조차 비포장 상태로 방치하는 등 주민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아무리 시골에서 하는 공사라고 하지만 최소한 공사와 관련한 설명회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공법 변경으로 사업비가 3억원 정도 늘어나 재원협의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사가 임시 중단될 예정인 만큼 이달말까지 우선 주민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양양/최 훈 choihoo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