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현실화 가능성 촉각

속보= 강릉원주대 교수회가 강원대와의 통합에 관한 연구용역과 설문조사를 실시, 양 국립대의 통합 움직임이 수면 위로 부상(본지 5월 22일자 1·3면)하면서 도내 대학가와 지역사회가 ‘통합 빅뱅’ 현실화에 주목하고 있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대학구성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은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1도(道)- 1국립대 통합’ 논의와 관련, 교수회 주관의 통합 연구용역과 설문조사가 실제 이뤄졌다는 점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참여 교수의 60% 이상이 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고 신승호 강원대 총장과 전방욱 강릉원주대 총장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기 조율’이 통합 의제의 핵심 사안으로 부상했다.

강원대의 한 교수는 “올해부터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이 본격화 돼 교수·학생 수 정원 감축이 불가피한 위기감 반영이 교수 사회에 통합 대비 조사 등으로 물꼬를 튼 셈이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강릉원주대 교수회의 연구용역 실시와 설문 결과가 전해지자 도내 대학가가 들썩이고 있다.

설문 항목에 ‘현 총장 임기 내 통합 추진’도 포함돼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전해져 ‘통합’은 차기 총장선거와도 맞물린 휘발성이 큰 사안이 됐다.

강릉원주대는 오는 10월이나 11월, 강원대는 내년 5월 차기 총장 선거가 실시된다.

전방욱 총장이 최근 교수들에게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변화된 입장을 밝혔고, 신승호 총장은 지난 2006년 삼척대와 통합 추진 시 본부에서 통합 실무를 맡은 경험으로 대학 통합의 당위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한편 양 대학 학생 수는 △강릉원주대 8163명(강릉 6065명·원주 2098명) △강원대 2만 282명(춘천 1만 3387명·삼척+도계 6895명), 교수 수는 △강릉원주대 474명(강릉 347명·원주 127명) △강원대 992명(춘천 784명·삼척+도계 208명) 이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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