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더위사냥축제
오늘 땀띠공원 일대 개막
맨손송어잡기·물놀이 등
14도 광천자연동굴 체험
효석문학 100리길 걷기도

‘500년 전통 대화장터에서 옛 시골정취를 만끽하고 냉천수 땀띠물에서 더위사냥에 나선다’.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 한낮에는 작열하는 태양에 야외활동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저녁이면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때이지만 더위를 잊고 물놀이와 고기잡기, 지역 자연과 전통체험, 향토먹거리로 즐거운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 대화천변에 있는 땀띠물은 지하에서 솟아 나는 샘물로 항상 풍부한 수량과 한여름에도 10도 안팎의 수온을 유지한다.

‘평창더위사냥축제’ 말 그대로 무더위를 사냥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는 축제가 31일 개막해 내달 9일까지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는 평창더위사냥축제는 평창군 대화면의 냉천수가 솟아 나는 땀띠공원 축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와 체험, 먹거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대화 시가지 인근 대화천변에 있는 땀띠물은 지하에서 솟아 나는 샘물로 항상 풍부한 수량과 한여름에도 10℃안팍의 수온을 유지해 예로부터 주민들은 몸에 땀띠가 났을 때 이 물로 씻으면 땀띠가 없어졌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대화면 주민들은 지난 2003년 이 곳에 땀띠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인근의 넉넉한 공간에 더위축제장을 만들어 더위사냥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31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화천 민물고기 잡기, 물놀이, 맨손송어잡기, 땀띠물 냉천수 체험, 트랙터 관광열차, 광천자연동굴체험 등이 펼쳐진다.

특히 땀띠물 냉천수 체험은 땀띠물에 발을 담그고 오래 버티기 이벤트를 개최하고 트렉터가 끄는 마차를 타고 축제장에서 대화천 재방을 따라 상류 1.5㎞쯤에 위치한 광천자연동굴 앞에 내려 평균 14℃의 동굴에서 더위를 식히고 자연동굴을 탐방하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축제가 시작되는 1일 오후 2시에는 평창한우마을 앞 대형 주차장에서 물과 얼음을 마음껏 즐기며 더위를 쫓는 ‘더위사냥 물총대전’이 열리고 오후 6시에는 ‘효석문학 100리길 걷기행사’가 열린다.

효석문학 100리길 걷기 행사는 축제장에서 대화천 제방을 따라 상류로 2.3㎞를 왕복하는 코스에서 열린다.

이 코스는 효석문학 100리길 2구간 ‘대화장 가는 길’의 일부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주인공 허생원과 동이, 조선달이 봉평장을 보고 봉평일대에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을 보며 노루목 고개와 여울 목을 건너 대화장으로 가던 소설속의 길로, 문학의 향기와 전원의 풍요로움에 흠뻑 젖어 들 수 있는 코스다.

또 축제 기간동안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봉숭아 물들이기, 치즈만들기, 토피어리, 동물먹이주기, 전통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평창더위사냥축제의 풍성함과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마련을 위해 축제위원회는 최근 대화장터의 골목길에 벽화를 그리고 추억의 포토존을 설치했다.

500년 역사를 가진 대화장터에서는 축제 기간동안 산약초 시장, 농산물 장마당, 딴따라 난장공연, 근대문화체험, 추억의 가설극장 등이 마련돼 더위사냥과 함께 전통과 추억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기간동안 여름피서와 휴가를 즐기는 캠핑 관광객들을 위해 ‘꿈의 대화 캠핑장’도 운영한다. 축제장과 연접해 조성한 캠핑장에는 돔형텐트와 일반 텐트, 오토캠핑장 등 100여 동의 텐트시설을 설치, 청정 자연속에서 한여름 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삼복더위가 한창인 이번 주말 푹푹 찌는 도시를 떠나 청정 자연속에서 물놀이와 다양한 체험을 하며 더위사냥에 나서 보자.

평창/신현태 sht920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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