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심야 무단투기
음식물 쓰레기 뒤섞여
악취·해충까지 들끓어
깨진 술병 사고 우려도

▲ 30일 원주시 태장동 태봉2교 밑 원주천 둔치에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원주/정성원

열대야를 피해 나온 심야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원주지역 도심 공원과 원주천 둔치가 몸살을 앓고 있다.

깨진 술병도 마구잡이로 버려지면서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

30일 원주시 태장동 태봉2교. 열대야를 피해 밤 사이 원주천 둔치를 찾은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둔치 곳곳에 나뒹굴고 있었다.

버려진 쓰레기는 분리수거조차 되지 않은 채 음식물 쓰레기와 뒤섞여 방치되면서 악취를 풍겼다.

특히, 날이 더워지면서 버려진 쓰레기에서는 각종 해충까지 들끓면서 이곳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도심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더위를 피해 밤 사이 도심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단구동 근린공원은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공원 곳곳에는 깨진 술병들이 버려진 채 방치, 운동을 하러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안전사고도 우려됐다.

공원 곳곳에는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 가세요’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지만 쓰레기 불법 투기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주민 박미영(39·여)씨는 “공원 벤치는 물론 화장실에도 밤 사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넘쳐난다”며 “악취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원주시는 기간제 근로자 등을 도심 공원과 원주천 둔치 등에 집중 배치, 불법 투기된 쓰레기에 대한 수거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쓰레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한 현수막을 추가로 부착해 시민동참을 유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 간다는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력을 추가 투입해 쓰레기 수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주/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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