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린이 창의력 개발… 방과후 프로그램 지원
레고그룹 연고도시 덴마크 빌룬드시와 ‘어린이들의 수도’ 프로젝트 운영중
아동케어 적극 투자
레고랩 블럭 통해‘배우는 놀이’ 중점

 

1932년 덴마크 빌룬드에서 창업한 레고그룹은 연고도시인 빌룬드시와 2012년부터 ‘어린이들의 수도(Capital of Children)’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레고그룹과 빌룬드시가 협력해 추진하는 ‘어린이들의 수도’프로젝트는 빌룬드 어린이들이 놀이와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독특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살기좋은 도시 환경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빌룬드시 어린이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성을 키워나가고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레고재단은 최근 5년간 3억 덴마크 크로네를 투자해 빌룬드 전 지역에 새로운 아동케어센터와 학교 건립, 기존 학교 확장, 체육시설 등을 건설했다.

올해는 6500만 덴마크크로네를 지역내 아동케어 기관과 학교에 투자했다.

지역 인구와 투자비를 대비했을때 덴마크내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빌룬드시는 데이케어와 보육이 매우 활성화 되어 있고 학교와 ‘1대1 협력’이 가능한 유치원들도 갖추고 있다.

7개의 공립학교에는 110명에서 775명까지 다양한 규모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2개의 사립학교 역시 덴마크에서 가장 훌륭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들 학교들은 ‘어린이들의 수도’ 프로젝트에 따른 방과후 프로그램과 문화활동도 실시중이다.

‘어린이들의 수도’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은 트램폴린으로 만들어진 길과 향기로운 꽃, 초콜릿 호수를 둘러볼 수 있으며, 뉴스 스튜디오에서 자신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사용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뉴스로 제작하기도 한다.

레고재단은 분석력과 사회성을 키워주고 집중력과 창의성 발달에도 기여하는 체스게임에 대한 어린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빌룬드에서 국가적 체스게임 결정전을 개최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수도’프로젝트의 진수는 유명 일러스트레이션인 아티스트 시젤 쇠렌슨이 그린 컬러풀한 작품들이 교육용 자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페증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밥’이라는 이름의 로봇을 활용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의 수도’프로젝트는 크게 4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첫 번째가 플레이(놀이)를 통한 학습이고 두 번째는 레고 에듀케이션(레고 교육)이다. 학교마다 설치된 레고랩을 통해 학습을 하면서 배우는 놀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든 빌룬드 학교프로그램은 ‘레고 에듀케이션’, ‘이노베이션 랩’, ‘레고랩’이라고도 하는데, 학교 스튜디오로 전문강사를 초빙해 수업을 듣고 있다.

세 번째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빌룬드 시민의 50% 이상이 레고그룹과 직간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만큼 교육을 레고로 시키면서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빌룬드를 아이들 학습 놀이의 클러스터로 만들기위해 정기적으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이다.매년 애듀케이션 관계자, 아동 전문가 등을 초청해 ‘아이들의 수도’프로젝트에 대한 비전과 나아갈 방향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브 크리스텐스 빌룬드 시장은 “빌룬드 시내주요 도로와 레고랜드를 잇는 역사탐방길을 만들어 빌룬드 지역이 레고랜드와 함께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알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수도’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들이 살기좋은 도시환경 조성”이라고 말했다.

빌룬드·윈저/진종인·김정호



[레고그룹은] 연 7500만명이 찾는 세계 최고 장난감 업체

1980년대 황금기 2003년 주춤

레고랜드 매각 기본에 충실


‘레고’는 3세 유아부터 중장년층까지 연간 75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찾는 세계 최고의 장난감 업체다.

레고그룹은 ‘블록’이라는 아이템 하나로 스타워즈, 시티, 프렌즈 등의 시리즈를 꾸준히 히트시키며 레고 미니 피규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레고그룹이 항상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황금기를 구가하던 레고는 지난 2003년 매출이 30%나 급락하면서 재정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파산위기에 처한 레고그룹은 2004년 창업자 가문이 퇴진하고 당시 34살의 맥킨지컨설팅 전략이사였던 외르겐 비 크누스토르프를 CEO로 영입하고 ‘공유비전’을 실천했다.

2005년 생존차원에서 적자이던 레고랜드를 멀린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으며 한국의 이천공장을 폐쇄하고 서유럽이나 북미와 같은 큰 시장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했다.

‘다시 기본으로’전략을 통해 핵심사업을 정립한 후 30대를 고객층으로 끌어들였다.

한국에도 성인들로 구성된 레고동호회가 활발히 활동할 정도로 많은 ‘성인 레고팬’을 확보한 것이다.

레고그룹은 전세계 140여개국에 ‘레고’를 판매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아시아 시장이 북미 시장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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