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수확 풍요 감사 나눔의 추석

 

저 파란 가을 하늘의 청명함을 보고 있자니 차별과 대립,불신의 현실이 잊힌다.

그야말로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덕담의 풍족함을 보여주는 그 하늘 색이다.

그 파란 하늘에 걸려 있는 밤송이의 풍성함은 또 어떠한가.

파란 하늘을 베개삼아 가을 대지의 풍족함을 한껏 뽐내듯 세상을 닮은 밤송이의 단단한 알갱이를 보고 있으면 아등바등 세상살이를 핑계삼아 자연의 섭리를 외면하고 살아온 한해가 죄스럽다.

선조들이 추석을 통해 전해주려고 했던 자연의 섭리는 풍성함·감사·나눔이었을 것이다.
 

 

자연이 전하는 청명함과 풍성함을 접한 이 순간,우리가 잊어버린 감사와 나눔의 의미가 되새김된다.

얇아진 지갑을 탓하며 오곡백과가 결실을 얻고 일년 농사의 수고를 풍성한 수확으로 되돌려주는 계절의 고맙고도 감사함을 잊지는 않았는지…

한 농가 대문 옆에 족히 백년은 살았을 밤나무에 빼곡히 달린 밤송이를 올려다보자 몇개 가져가라며 웃음 한가득 보여주는 어르신의 주름진 얼굴에서 풍성함에 감사하고,이웃과 나누려는 추석의 의미를 본다.

2015년 추석 연휴만이라도 강원도민 모두가 풍성함과 나눔의 추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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