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넘기고도 반납 안해
“소수가 장기 독점” 비난

 

“학기중 전공서적 대여는 하늘의 별따기에요.”

한림대에 재학중인 이승원(26)씨는 지난 2학기 개강 전 값비싼 전공서적을 구입하는 대신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을 찾았다.

하지만 찾는 교재는 모두 ‘대출 중’이었다.

이 씨는“값비싼 전공 서적일수록 장기연체가 많고 반납과 동시에 같은 학생이 친구의 학생증을 이용해 다시 대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불황 여파로 도내 대학도서관마다 전공서적 쟁탈전이 치열하다.

한 학기에 3~5권씩 필요한 전공서적 값이 한 권당 보통 4만원 이상이다보니 책 구입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도서관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이 대출기간을 훌쩍 넘기고도 반납을 하지 않는 ‘장기연체자’들이다.

장기 대여가 성행하면서 이와 관련한 민원도 적지않아 도서관 관계자들이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원대의 경우 연체일수 만큼 책을 빌리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장기연체자에 대해 성적·졸업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한림대는 연체일수 만큼 책 대여를 금지시키는 한편 연체한 일수 하루당 100원을 산정해 연체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