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 창조로 통하다] 농협중앙회 강원본부
연합판매 54개 지역농협 참여
수도권 집중공략 1752억 실적
가공품 브랜드 ‘맛고원’ 육성
중국·미국·캐나다 수출 성과

 

농협중앙회 강원본부(본부장 조완규)가 경제사업으로 올들어 10월말까지 1조5529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농업인 실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강원농협은 도단위 통합마케팅 확대를 위한 산지조직화 교육사업과 강원도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채소류 수급안정사업을 추진하는 등 강원 농산물의 판매역량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농축산물 공동판매 1조925억원,하나로마트 농축산물 판매 2497억원, RPC 등 농산물 가공사업 1684억원,공판사업 423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강원농협의 경제사업 성과와 계획을 짚어본다.

 


■ 연합판매 사업 추진

농협 강원본부는 2001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단위 광역 연합판매사업을 시작해 올해 15년째 접어들었으며 도내 54개 지역농협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도단위 통합마케팅 조직인 ‘강원농협 연합사업단’이 결성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산지유통 종합평가에서 2009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최우수 조직으로 선정됐다.

연합사업단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들어 고랭지 채소류와 토마토,사과 등 과일류를 대형유통업체와 수도권 농산물 유통센터 중심으로 공급해 1752억원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의 거래를 늘리고 SSM(기업형 슈퍼마켓)업체 전체로 거래를 확대하는 등 양적성장을 이뤘다.

10월말까지 농협 청과사업단 150억원,이마트 150억원,홈플러스 22억원,롯데슈퍼 14억원,롯데마트 11억원,서원유통 22억원,메가마트 10억원 등 40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소포장 농산물에 붙이는 광역 브랜드인 ‘맑은청’의 인지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연합사업단은 강원도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채소류 수급안정 사업을 추진해 토마토,풋고추,오이,호박 등 과채류 4개 품목의 경우 2013년 14억원,2014년 9억3600만원,올해 12억원의 자금을 조성했다.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무·배추 품목은 4억3200만원을 조성했으며 2017년까지 대상품목과 수급안정자금 조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급안정자금은 출하조직체와 도,시·군이 1대 1매칭 펀드로 조성되며 도비 25%,시·군비 25%,농업인 자부담 50%로 분담된다.

기금 운영주체인 강원농협은 올해 토마토 소비촉진행사,고추류 산지자체 수급조절을 위한 가격보전,광역출하조직체 육성을 위한 산지조직화 교육사업 등에 9억3400만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 최문순 도지사와 조완규 농협중앙회 강원본부장 등이 도내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서울 양재동에서 강원산 농산물 팔아주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농축산물 판매 다변화

강원농협은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산물 가공사업도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

18개 가공사업 농협에서 10월말 현재 553억원을 판매했으며 특히 도내 농산물 가공제품 공동브랜드인 ‘맛고원’제품 판매확대를 위해 강원통합물류사업단의 전국 대리점을 통해 중·소형 유통업체,대형유통업체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76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또한 강원 농특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강원도와 협력해 미국시장 개척을 위한 ‘강원 농식품 판촉·홍보전’을 지난 8월 미국 H-마트 중서부지역 2개소에서 개최했으며 연말에는 ‘강원 농식품 판촉·홍보전’을 미국 H-마트에서 2회,캐나다에서 1회 개최할 계획이다.

홍삼제품은 지난해부터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홍콩,대만,중국으로 수출해 11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벼 수매 농협에 벼 매입자금을 지원하고 ‘강원쌀 인터넷 쇼핑몰(www.gangwonssal.com)’을 통해 회원 3만4011명을 확보했으며 2억5400만원을 판매했다.

축산물의 경우 다채로운 브랜드별 한우축제 등을 개최해 3964억원의 축산물 판매실적을 올렸다.
 

▲ 농협 강원본부가 도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상업적인 마케팅 대신 ‘백설기 데이’ ‘아침밥 먹기운동’ 등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농업인 지원 강화

농업인의 영농자재 구입비 부담 경감을 위해 187억원에 달하는 농약 및 친환경농업자재 등을 경쟁입찰 계약을 통해 현재 물량을 시중가격 대비 품목별 평균 25~32%정도 낮은 가격으로 공급했다. 농약은 11월 비수기(동절기) 현금할인 공급물량을 확대해 농업경영비 절감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2008년부터 시작한 농기계 은행사업은 도내 42개 농협에서 트렉터,콤바인 등 1311대를 운영하며 책임 운영자를 통해 3만3568㏊의 농작업을 대행하는 등 농촌지역 일손부족 해소에 기여했다.

농촌지역의 유류공급 확대를 통한 농업인 실익증대를 위해 농협이 운영하는 주유소를 54개소로 확대했으며 10월말 현재 도내 면세유 공급물량의 59.2%(2만9517㎘)를 공급했다.

전반적으로 일반주유소보다 ℓ당 30~40원 저렴하게 유류를 공급,농업인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실익을 제공했다.

조완규 농협중앙회 강원본부장은 “올해 농업인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지역농협은 농가 조직화와 농산물 상품화를,지역본부는 마케팅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내년에도 산지와 소비지 농산물 유통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시장교섭력을 강화해 한층 더 농업인 실익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기섭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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