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간 23주년 통일의식 조사

‘통일’은 ‘대박’일까?

한반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 중·고교생의 절반이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민일보는 창간 23주년을 맞아 도내 만19세이상 성인 500명(유효표본)과 중·고생 546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및 통일에 대한 강원도민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고생은 ‘통일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47.1% 만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반이다’는 38.3%,‘필요없다’도 14.7%였다.

반면 같은 질문에 성인은 61.0%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필요없다’는 7.0%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남과 북이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중·고생은 ‘민족성’보다 현실적인 이유에 더 큰 비중을 둬 ‘한민족’에 당위성을 부여한 성인과는 달랐다.

중·고생은 ‘통일 이유’에 대해 ‘전쟁위험 해소’(35.3%)와 ‘이산가족 고통 해소’(24.2%)를 1,2위로 꼽아, 40.0%가 ‘같은 민족이라서’를 우선으로 한 성인과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같은 인식 차이는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엇갈렸다.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대상인가’를 묻는 질문에 성인은 ‘협력대상’(38.2%), ‘경계대상’(28.6%) 등을 꼽은 반면 중·고생은 ‘경계대상’(39.2%),‘협력대상’(28.7%) 등으로 답했다.

김기석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장(정치외교학과 교수)은 “일반인의 통일관은 비교적 감상적인데 비해 학생은 현실적 통일관을 가졌다”면서 “의외로 전쟁위험,군사적 긴장 같은 안보중심적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보고 북한을 협력이나 지원의 대상으로 보는 기성세대에 비해 경제 및 적대 대상으로 보는 경향도 있음을 확인해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 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