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FIS 월드컵 출전 평창 출신 김현태 선수
연습할 수록 자신감 붙어… 수퍼대회전 연습 1위

 

“테스트이벤트의 유일한 한국인 참가자로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테스트 이벤트로 열릴 2016 아우디 국제스키연맹(FIS)월드컵 엔트리가 최종 확정됐다. 당초 대한스키협회는 이번 대회에 한국선수 출전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평창출신인 김현태(27) 선수가 등록을 마쳐 화제가 됐다.

그는 “평창 횡계에서 나고 자랐다. 그곳은 스키장과 가깝고 스키를 접하기가 쉬운 환경이라 자연스럽게 스키와의 인연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체육회에 소속돼있지만 동·하계 훈련은 모두 강원도에서 하고있다는 그는 도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횡계초 3학년때부터 스키를 시작해 도암중과 상지대관령고를 거쳐 단국대를 졸업했다.

김 선수의 주종목은 회전·대회전이다. 하지만 그가 수퍼대회전의 출전을 망설이게 된 이유는 가파른 경사에서 속도를 내야 하는 경기에다가 주종목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습을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 달 26~28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수퍼대회전 공식 연습에서 1위를 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걱정도 많다. 처음 경험해 보는 고난이도의 경기장이기 때문이다. “함께 훈련하는 팀원들이 ‘(위험해서)이번에 나가면 다시는 못보는거아니냐’며 우려섞인 농담을 하기도 하지만… 의료시스템이 잘돼있지 않을까요?”라며 그가 웃었다.

그의 최우선 목표는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기록차이를 줄여가는 것이다. 그는 “스피드를 전문으로 훈련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그들을 대신해서 내가 나가게 돼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할만큼의 실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고 그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림 happ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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