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메신저 악용 기승… 윈도우 XP·2000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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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스팸의 등장으로 2002년 주춤했던 스팸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E-메일, 핸드폰의 광고전달 규제가 심해지자 윈도우 메신저를 악용 스팸 팝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OS제품 윈도우 XP, 윈도우 2000 계열에서 나타나는 이번 스팸 팝업은 컴퓨터 사용중 기습적으로 나타나 컴퓨터 사용자를 당황하게 한다.
 이에 불안을 느낀 네티즌은 국내 바이러스관련 사이트와 해킹사이트에 기술문의를 하는등 혼란을 야기시키고 정통부에 하루문의 400건중 20~30건이 이같은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스팸 팝업은 인터넷 IP를 조합 무작위로 보내진다.
 사용자 동의와 관계없이 보내진 스팸 팝업은 별다른 제재없이 무조건 수신하게 된다.
 수신된 내용도 광고, 성인용품, 성인사이트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스팸메일과 다를 것이 없다.
 수신 불가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하루에도 10개 이상의 스팸 팝업을 보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정통부는 강력대처키로 하고 법적 대응과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대표 고현진씨는 “일부 성인사이트 등 불건전한 사이트 운영자들이 윈도의 메신저 기능을 악용, 스팸 광고를 내보냄으로써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윈도사용자와 MS의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통부 정보이용보호과 김성현 서기관도 “스팸 팝업을 보내는 프로그램 제작 업체 5군데를 파악, 이미 2곳에 홈페이지 폐쇄 및 배포금지 조치를 취했고 나머지도 배포 자제내용을 고지할 것”이라며 제재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메신저 기능은 가정에서는 특별히 필요하지 않지만 기업 PC의 경우 메신저 기능을 중지시키면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중요한 메시지를 받을 수 없다"며 "본사에 이같은 피해사례를 통보해 패치파일 개발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윈도XP, 윈도2000계열을 사용하는 사람이 이를 받지 않으려면 '제어판→성능 및 유지관리→관리도구→서비스→메신저 서비스'를 선택한 다음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속성' 대화상자를 열어 '자동'을 '중지'로 전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8일 공포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에서는 수신자의 연락처를 조합, 생성해 광고를 전송하는 행위에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 있다.
  崔成逸 kjcput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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