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억2300만불·전년 보다 31%↓
국제경쟁력 강화·중장기 전략 시급

 

강원도와 도내 경제지원단체들이 20억달러 수출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강원수출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에 따르면 4월 강원수출 규모는 1억2300만 달러로 지난해 1억7680만 달러 보다 31% 감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 부품과 시멘트, 합금철 등 주요 품목들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도와 강원중기청 등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이 수출 확대에 매진하는데도 불구하고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는 올해 국내 50개 기업 유치,외국자본 투자유치 3억2000만 달러,수출 2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강원중기청은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 7억6800억 달러보다 12.6% 상향된 8억6500만 달러로 세우고 수출 기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수출 기업도 지난해 574개 업체에서 150개 증가된 724개 업체로 세웠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중동 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원수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도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국제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등 수출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부품 등 과거부터 지속돼 온 수출 주력 품목들이 더이상 해외 시장에서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도 경제단체 관계자는 “강원수출은 품목에서부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의료기기 등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집약적인 산업 분야를 수출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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