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대기일수 1137일
캠페인 불구 효과 없어

 

강원도내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신청자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도내 234명의 장기이식 대기자들의 희망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27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강원도내 장기기증 희망자 수는 지난 2013년 4682명,2014년 3838명,지난해 2531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 1월부터 지난 8일까지는 802명만이 장기기증을 통한 생명 나눔운동에 동참했다.

장기기증 희망자가 줄어들면서 도내 장기이식 대기자(234명)인 중증 질환자들의 대기일수도 길어지고 있다.

이들의 장기이식 평균 대기일수는 1137일로 햇수로 3년을 기다려야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부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춘천·원주·강릉·동해·속초 등 도내 5개 시·군에서 캠페인을 열고 도민들의 장기기증 서약을 독려했지만 이 기간 장기기증 희망자는 90명에 그쳤다.

최근 원주 한라대학교와 강릉원주대학교 원주캠퍼스에서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신청자는 23명 뿐이었다.

이마저도 가족의 반대로 무산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더라도 실제 참여율은 2%정도에 불과하다.

채수덕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강원지부장은 “장기기증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확산되고 있지만 ‘신체를 훼손한다’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실제 기증이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중증 환자들에게 장기이식은 마지막 남은 삶의 희망인 만큼 도내 각 지자체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말했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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