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도염 환자 급증… 물놀이 후 물기제거 필수

본격적인 물놀이철을 맞아 귀 염증 질환인‘외이도염’ 환자가 늘고 있다.

외이도염은 귀 속 ‘외이도’ 부분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켜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물놀이철인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강원대병원에는 지난 5월 외이도염 환자가 40명에서 6월 60명으로 늘었으며 이달에는 지난 21일 현재 58명을 기록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는 지난 5월 16명에서 6월 19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21일 현재 16명의 외이도염 환자가 다녀갔다.

최근 물놀이 후 외이도염을 앓은 정 모(42)씨는 “아이들과 강가에서 스노클링을 하면서 귀에 물이 많이 들어갔는데 제때 빼내지 않고 방치해 외이도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외이도염 환자는 7∼8월 사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외이도염 환자는 4만2358명을 차지했으며 여성(2만3608명)이 남성(1만8750명)보다 많았다.

특히 월별로는 1월 4230명에서 3월 4313명,5월 4221명을 기록하다 7월 5610명으로 급증했고 8월에는 7698명으로 연중 최다 환자수를 기록했다.

7월에는 여성 외이도염 환자가 3092명으로 남성(2518명)보다 574명(22.7%) 많았으며 8월에는 여성 환자가 4127명으로 남성(3571명)보다 556명(15.5%)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고 귀가 습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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