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등 11개 지자체 과열 경쟁 부작용 우려

원주 등 전국 11개 지자체가 유치를 신청한 국립철도박물관 입지 선정 공모가 취소됐다.

국토교통부는 수요조사를 거쳐 9월 발표하려던 국립철도박물관 입지선정 공모를 잠정 중단한다고 최근 밝혔다.

다만,올 연말까지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마친 후 최종 입지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국립철도박물관 입지선정 추진과정에서 원주를 비롯한 전국 11개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갈등까지 빚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박물관 입지 선정을 놓고 지자체간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을 통해 철도·교통·박물관·도시계획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1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립철도박물관에는 철도 입체 체험영상관,철도역사 문화 전시관,철도산업 과학기술관,어린이 철도 테마파크 등이 들어선다.

원주는 중앙선 철도시설인 현 원주역사 부지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등록문화재인 원주역사의 급수탑을 비롯해 반곡역사,국내 최고 높이 철교인 길아천교(백철철교) 등과 연계된 철도 관광체험을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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