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임금·단체협상 이견 파업

28일 운영위 해산안 안건 상정

도내 234곳 가입 수백억 추정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의 직장 폐쇄가 두 달 넘게 지속된데 이어 해산까지 거론되면서 강원도내 회원사들의 가입비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도 기계설비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지난 7월 직장폐쇄에 들어갔다.직장폐쇄는 노사간 임금·단체협상 해지 문제가 발단이 됐다.기계설비조합측은 임금·단체협약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사측이 제시한 임금 피크제와 임금 차등제 등을 수용하지 못하면서 파업이 지속되고 있다.

결국 기계설비조합측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해산안을 의결,오는 28일 열릴 운영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해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계설비조합이 해산되면 도내 회원사들의 조합비 손실은 물론 자기자본 잠식에 따른 입찰 불이익이 우려된다.도내 기계설비건설협회 회원사는 모두 234곳으로 경영 상황에 따라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최대 1억원의 공제가입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설비조합 업무가 중단된 상황에서 정확한 도내 공제조합비가 얼마인지 확인되지는 않지만 최소 수십억 원에서 최대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도기계설비건설협회는 도내 회원사들의 공제조합 가입비가 얼마 정도인지 파악조차 못하는 등 손을 놓고 있는 분위기다.

도내 기계설비건설업체 관계자는 “조합 가입비가 1억원에 가까운데 조합의 파업 진행상황을 알지 못하고 있고 특히 해산까지 거론되는 지 몰랐다”며 “협회로부터 공제조합의 파업진행상황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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