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곳 1㎞ 이내 1명 이상 거주
학부모 “안전 시스템 점검” 호소

강원도내 학교 3곳 중 1곳은 반경 1㎞이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도내 초·중·고교 673곳 중 반경 1㎞ 이내에 성범죄자 1명 이상이 거주하는 학교는 221곳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성범죄자 1명이 거주하는 학교는 90곳(13%)이며 2명 거주는 42곳(6%),3명 거주는 27곳(4%),4명 거주는 18곳(3%)이었다.성범죄자가 5명 이상 밀집된 고위험군 학교 역시 44곳(7%)이나 됐다.

하지만 안전대책은 미흡하기만 하다.현재 각 지자체에서는 성범죄자가 이주해 오면 인근 주민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통지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정도다.도교육청는 “성범죄자 관리 자체가 교육청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주변에 거주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으며 각 학교에서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범죄자 1명 이상이 학교 주변에 거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불안에 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모(35·여)씨는 “강원도는 지역이 넓고 외진 곳에 자리잡은 학교가 많아 더 불안하다”며 “학교 안전망 시스템을 점검하고 학부모들에게 성범죄자 신상공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사전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은혜 의원은 “매년 학교 인근 성범죄자 거주 현황을 확인하지만 수치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의 학교안전예산이 성범죄자 5명 이상 밀집된 고위험군에 우선적으로 배정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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