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만 5명 사망

실족·추락·감전·실종 등

급경사·험지서 안전 유의

최근 버섯과 잣 등 임산물 수확철을 맞아 채취에 나선 주민이 늘어나면서 이달들어서만 도내에서 임산물 채취 중 사고로 5명이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4일 오후 10시26분쯤 ‘산에 버섯을 따러 간 가족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A(51) 상사 등 육군 모 부대 소속 부사관 3명 등이 24일 오전 6시쯤 버섯 채취를 위해 집을 나선 뒤 철원과 화천에 걸친 대성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철원·화천·양구지역 경찰과 소방,군부대 등 8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밤새 대성산 일대를 수색했지만 이들을 찾지 못했다.길을 잃고 헤매던 A상사 등은 이튿날인 이날 오전 7시쯤 스스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산물 채취에 나섰다가 실족하거나 추락해 숨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24일 오전 9시18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어성천에서 능이 채취를 위해 집을 나선 이모(61·여)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버섯을 채취하던 중 실족한 것으로 보고있다.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53분쯤 양양군 서면 미천골 자연휴양림 인근 야산에서 버섯 채취에 나섰던 김모(76)씨가 20m 암벽 아래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또 지난 13일 오후 1시 58분쯤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의 한 야산 잣나무 위에서 잣 송이를 따던 변모(54)씨가 10m 아래로 추락해 숨졌으며, 지난 11일에는 정선군 임계면에서 잣나무 열매를 따던 이모(41)씨가 고압 전선에 감전돼 사망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버섯을 비롯한 임산물 채취는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험한 지형에서 이뤄져 사고위험이 도사리는 만큼 실족 등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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