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 시멘트 출하 50% 감소
파업 장기화 땐 손실 불가피
관광열차 운행은 전면 중단

전국철도노조의 파업 첫날인 27일 강원지역은 벌크 시멘트 등 화물 운송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면서 철도 운송비중이 높은 시멘트 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시멘트 업계의 경우 파업이 사전 예고된 까닭에 최대한의 재고 물량을 확보해둬 당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진 않지만 파업이 장기화해 운송이 중단될 경우 손실이 불가피하다.

코레일 강원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강원도내 철도 노조원 443명 중 9.3%인 41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일부 여객·화물 열차가 감축 운행해 수송에 다소 차질이 빚어졌다. 무궁화호 여객 열차는 하루 18회에서 12회로 감축 운행되고 있다.운행률은 66.6%다.태백선과 영동선 등 화물 열차도 평소 운행 횟수의 절반 이하를 밑돌아 철도를 이용해 벌크 시멘트를 내륙의 완성품 공장으로 보내는 출하량이 평소보다 40∼50%가량 감소했다.

쌍용양회 영월공장 관계자는 “벌크 시멘트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철도를 이용하는데 파업으로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출하량이 줄고 내륙 공장에 재고가 쌓이면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A-트레인(정선아리랑열차)과 O-트레인(중부내륙열차), 바다 열차 등 관광 열차는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경춘선 전동열차와 ITX-청춘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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