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여파 식당 매출 부진

골프장 주말 예약률 30% 감소

제조업발 대량실직 사태 우려

강원경제가 고용·예약·수출 절벽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제조업발 대량 실직 사태가 우려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1723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졸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46%에서 7% 감소한 39%만 채용할 계획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실시한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에서도 경기침체 장기화를 이유로 전체 기업의 48%가 전년보다 채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소규모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강원도의 경우 신규 채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예약 절벽도 현실화되고 있다.춘천의 고급 일식집은 2만7000원짜리 ‘김영란 세트’를 만들었지만 손님과 매출은 올 상반기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골프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수도권에서 가까운 춘천,홍천,원주 등의 골프장은 아직 큰 영향은 없지만 나머지 도내 지역의 골프장 주말 부킹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더구나 극성수기인 10월을 지나 11월로 접어들면서 예약률이 현저히 떨어질 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강원수출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9월까지 누적된 수출 실적은 의료용전자기기,자동차부품,시멘트,합금철 등 주요 품목이 감소하면서 최대 38%까지 급감했다.

이처럼 3대 악재가 겹치면서 대규모 실직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김영란법 시행 후 매출 부진에 따른 경영난 타개를 위해 근로자들을 해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원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소비 위축과 수출 부진에 따른 제조업발 대량 실직 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특단의 소비 촉진과 고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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