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고정·변동금리 상승
가계 이자 상환 부담 높아져

 

미국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금리 인상이 거론되고 있어 서민층 가계부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경제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특히 내년 적극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연출될 공산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외화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일정 시차를 두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높아지면서 가계부채가 부실화될 위험이 커지게 된다.더구나 일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대까지 오르고 변동금리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신한은행의 변동금리(18일 기준)는 10월말보다 0.26%p 오른 3.16~4.46%로 집계됐고 국민은행도 0.16%p 상승한 2.86~4.17%로 조사됐다.

금리가 오르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가계는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이들이다.올해 도내 예금은행 가계대출(1∼8월)이 3708억원 증가한 가운데 주택담보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7%(1745억원)로 높은 편이다.

더구나 지난해 1∼8월 주택담보대출이 495억원 줄어든 반면 올해는 부동산 경기 활황세 영향으로 같은 시기 174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비은행기관 가계 대출도 올들어 8월말까지 5677억원 증가한데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2297억원(40%)을 차지,가계 빚 위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금리가 올라가면 1차적으로 변동금리 차주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커질테고 비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쓴 서민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섭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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