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주류 최후통첩

새누리당 비주류는 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명확한 퇴진시점을 천명하라고 요구했다.또 박 대통령이 퇴진시점을 밝히지 않으면 오는 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비주류 회의체인 비상시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철원-철원-화천-양구-인제)이 전했다.황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며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통화에서 ‘대통령을 한 번 만나는 게 어떻겠냐’고 해 저는 대통령을 만나서 우리의 진솔한 마음과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더불어민주당 등 탄핵을 추진 중인 야권에 대해서도 “우상호 원내대표를 포함해 온건파들이 당내 강경파들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황 의원은 최근 3일째 국회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등 사태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단 청와대는 새누리당의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 실시’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뜻을 알고 싶어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면담 요청이 많다”며 “청와대는 내년 4월 퇴진 및 6월 대선 당론을 존중한다.다만,퇴진일정 확정을 위해선 여야의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창성·김여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