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회 계층 불문 대중적 올림픽 참여 매우 중요”

 

◀ 크리스토프 두비(Christophe Dubi)

△스위스 △스포츠행정학 박사

△2014년 IOC 수석국장(Executive Director)

△2012년 IOC 올림픽 수석국장보(Deputy Olympic Games Executive Director)

△2007년 IOC 스포츠국장(Sports Director)

 

지역 택시기사·식당·봉사자 등 열린 마음으로 방문객 맞이해야
진돗개 등 마스코트 의견 다양 IOC-조직위 협의로 결정한 것
한국적 손님맞이·여론 형성
지역 언론·기자 책임감 필요

 

크리스토프 두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국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과 평창에 주는 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IOC에서 올림픽 대회운영과 전략 등을 총괄하고 있는 두비 국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최근 논란을 빚은 마스코트에 대해서는 “린드버그 조정위원장 등을 포함한 IOC와 평창조직위가 충분히 협의해서 결정했다”고 했다.


■ IOC는 어젠다 2020을 통해 올림픽 무브먼트 확산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평창동계올림픽 의미는.

“각 조직위의 역할은 매번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해당 지역만이 가진 독특한 맥락과 문화적 배경을 각자 다른 환경속에 반영하는 것이다.평창의 경우 한국적이고 아시아적 방법으로 동계스포츠를 조직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무엇보다 개폐회식을 통해 역사적 관점에서 한국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어떤지 관중들에게 보여줘야 한다.한국은 지구촌과 항상 관계가 깊은 주제인 ‘평화에 대한 젊은 세대의 갈망’ 등을 포함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할수 있다.엠블렘을 예로들면 평창에서 따온 2개의 한글만으로 올림픽을 둘러싼 수많은 중요한 요소들을 모두 표현해내고 있다.단 2가지 글자로 세계인들이 겨울, 동계스포츠를 통해 조화롭게 통합되고 되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마스코트 수호랑도 매우 좋은 사례다. ‘수호’와 ‘신뢰’가 녹아있다.모든 가치와 아이디어들이 단순하지만 효과적으로 동물캐릭터에 요약돼 있다.또 다른 요소는 서울과 개최지역의 가까운 거리다.세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수도 중 하나인 서울과 산악지역이 기차로 단 1시간 거리이고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해안도시까지는 15분만 더 가면 된다.”

■ 평창의 대회시설과 운영적 측면의 현재 준비상황은 어떤가.

“시설분야는 일정에 맞춰 지어졌고 항상 훌륭했다.조직위는 해야할 일을 정확히 해내고 있다.하지만 아직 할일이 많기 때문에 안주할 여유는 없다.관객들이 산악과 해변지역을 불문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술서비스와 자원봉사자 교육이 중요하다.자원봉사자들은 주어진 임무를 위해 완벽하게 훈련돼 있어야 한다.이 측면에서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모든 사회범위나 계층을 불문한 대중들의 참여다.지역은 물론 국제적인 확산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 조직위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많다.

“평창조직위가 수정한 로컬 스폰서십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잘 될 것으로 본다.다른 한편으로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스폰서십과 (재정적 측면의) 여러 노력들을 전반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IOC는 다른 올림픽 파트너들과 함께 가장 좋은 해결책을 찾는 부분에서 도울 방법을 항상 강구하고 있다.”

■ 남은 기간 평창조직위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이슈는.

“입장권 판매가 가장 중요하다.평창이 티켓을 100% 판매하는 것이 이상적이다.관중으로 가득찬 경기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조직위의 대회운영적 측면도 중요하다.우리는 훌륭한 이벤트를 개최해온 한국인들의 능력을 알기 때문에 완벽한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지난 시즌의 첫 테스트이벤트, FIS 알파인스키월드컵는 이를 증명했다.”

■ 평화올림픽 차원에서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은.

“올림픽이 통합과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가치다.북한을 포함한 모두의 참여를 환영한다.행동적 측면에 대해 묻는다면 지금 이 환영의 메시지를 모두가 들어야 하고,들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 평창의 장점과 아쉬운 점은.

“7년전 만들어진 대회의 비전이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현실화되기 시작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외형적 측면에서 보면 평창군과 알펜시아의 탈바꿈이 가장 명확하다.하지만 9만명의 자원봉사자 접수가 이뤄지고 약 25만명의 학생이 알펜시아에서 이뤄진 조직위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의 에너지적 측면에서도 그렇다.강릉도 마찬가지다.우리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면 항상 어려운 과제인 시설 건축분야를 꼽겠다.최근 일부 조정 필요했던 봅슬레이 및 루지트랙경기장(슬라이딩센터)이 이에 포함된다.”

■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는 조직위와 IOC간 충분한 사전 협의가 있었나.

“협의과정은 즐거웠다.IOC는 전문지식을 제공했다.대회를 이미 개최한 조직위 관계자나 IOC 본부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의견 공유가 있었다.우리는 백호의 상징성이 가장 강력하다고 느꼈다.강한 이미지의 백호가 수호와 행운,용기와 힘의 측면에서 올림픽의 가치와 연관짓기 편안하다고 생각했다.”

■ 조양호 전 조직위원장이 진돗개를 제안하기 위해 방문했었다고 한다.그 제안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강했나.

“이것(마스코트 선정)과 같은 창조적인 작업은 어느 한 사람 혼자 이끌 수 없고,논의선상에는 언제나 여러 아이디어들이 오른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다양한 제안들이 왔을 때 호랑이가 그 모두중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것을 느꼈다.이 느낌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했다.올림픽과 평창을 가장 잘 나타내고 연관성이 강하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이 IOC와 조직위의 커뮤니케이션,마케팅,디자인부서 등과 함께 협의했다.”

■ 개최도시를 포함한 강원도민,강원도와 조직위,정부 등 관계기관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지역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산과 바다가 함께 있는 밀집된 장소에서 각 경기를 여는 컴팩트한 환경은 다른 지역에서 오는 누구라도 놀랄 부분이다.지역의 택시기사나 식당,자원봉사자 등이 열린 마음으로 방문객들에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최고’를 보여줘야 한다.조직위와 정부,지역 사회단체부터 관광업계까지 목적은 같다.한국의 방식으로 세계를 맞이하는 것이다.여러번 방문했는데 서비스 수준이 뛰어나고 조직도 늘 완벽했다.음식은 놀랍도록 맛있고 문화공연도 항상 감동적이다.여러분은 더 큰 규모에서 훨씬 많은 관객들을 맞이해야 한다.”

■ 지역언론 강원도민일보를 위한 말씀은.

“경쟁이 다양하게 벌어지는 요즘같은 시대에 24년 동안 신문을 이끌어 온 것은 훌륭한 신문만이 가능하다.언론은 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평창올림픽에서도 한국적 손님맞이 등의 분야에서 지역신문과 기자들을 포함한 모두의 책임감이 필요하다.지역주민들 사이의 여론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우리는 국제적인 행사인 올림픽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대회에 기여할 수 있는 큰 기회를 가진만큼 책임성도 따른다.이 역사라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정리/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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