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타 AI 바이러스
인체 감염 치사율 높아
독감 유행 평년보다 빨라
병원 환자 작년보다 3배
춘천 신생아 집단 폐렴
현재 진정세 주의 요구

 

강원도 떠도는 바이러스 쇼크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바이러스 공습이 시작됐다.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고병원성(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수많은 가금류 농가를 시름에 빠지게 했고,기습한파에 겨울 불청객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난해보다 열흘 가량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특히 춘천에서는 첫 신생아 집단 폐렴 감염까지 발병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강해진 변종 AI 바이러스

전국을 강타한 고병원성(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기존 국내에서 창궐한 AI 바이러스보다 확산속도가 빠르고 치명적이다.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H5N6형은 지난달 천안에서 처음 발견된 뒤 강원도를 비롯 전국으로 확산됐다.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중국에서만 16명이 감염돼 10명(62.5%)이 사망하는 등 AI 바이러스 가운데 인체감염 치사율이 가장 높다.강원도는 지난 4일 철원 산란계 농장의 의심축이 고병원성(H5N6형) AI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아직 추가 감염은 없다.
 

 

#빨라진 독감바이러스

강원도내에서 올해 처음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벌써부터 유행하고 있다.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병원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실험을 벌인 결과 지난 7일 접수된 인후가검물 22건 중 7건(32%)의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지난 동절기(2015~2016년)보다 열흘 가량 빠르다.바이러스 유형은 현재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A(H3N2)형이다.빨라진 독감 유행으로 병원마다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강원대병원에는 전월(8명)의 10배가 넘는 95명의 독감 환자가 다녀갔다.지난해 같은기간(31명)보다도 3배가량 많다.

#첫 신생아 집단 폐렴 감염

춘천에서 감염에 따른 신생아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춘천시보건소가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A산후조리원에 함께 입원한 신생아 5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18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CV)가 발생시키는 폐렴 또는 모세기관지염 판정을 받았고,이외에도 14명이 기침과 콧물 등 폐렴 의심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진정세를 보이지만 RCV는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 바이러스로 주로 1세 이하의 영아들에서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켜 주의가 요구된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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