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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1200t의 기적, 초대형 중량물 운송길 열다
전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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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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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만경

원주국토관리청장

정부가 추진하는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열병합발전단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열병합 발전소의 핵심설비,중량물 운송 허가건수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3월 춘천 열병합 발전설비 제너레이터 등 주요설비 중량물 운송(약 1200t)을 도로법령에 의한 ‘제한차량 운행허가’ 신청이 접수됐다.

열병합설비 운행 허가 관련법 검토결과 안전성 미확보 등 다양한 문제점이 존재했다.허가범위를 초과한 화물 중량물 운송 시 화물의 분리운송을 원칙으로 허가를 받아 운행해야하지만 운송사는 분리 운송 시 에너지효율 저하 및 재결합 후 안전사고 발생,원천기술 유출 등의 사유로 분리운송 불가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국민안전 위협과 국가산업발전이라는 상충된 과제에 직면하며 어려운 현실을 만들어냈다.

과거 조선시대에도 이와 같은 대규모 운송 프로젝트가 있었다.바로 정조의 능행차다.정조는 서울을 출발,수원 화성행궁까지 1800여명(실제인원 6000명)과 말 800마리를 이끌고 8일간의 여정을 떠났다. 정조는 행차시마다 배다리를 건너다니며 백성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적극 수용했다.능행차는 백성에게 행복을 주는 하나의 축제였던 것이다.정조의 뛰어난 역량이 깃든 능행차를 본받아 원주국토관리청에서는 지난 7월부터 준비 69일,운송 39일이 더해져 총 100일(7월26일∼11월3일)동안 초대형 중량물 수송이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정조의 능행차가 아닌 원주국토관리청의 능행차로 말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그 첫 번째 성공요인은 안전운송에 대한 능동적인 자세다.원주국토관리청은 운송사의 안일한 의식전환을 위해 수차례의 회의와 토론을 통해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조금씩 합의점 찾아갔다.이로써 서로간의 이해관계와 국민안전 및 국가 산업발전을 위한 상호 협업이 시작됐다.

두 번째 성공요인은 국민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한 맞춤형 행정시스템이다.전국 최초로 중량물 운송 비상대처계획 E.A.P (Emergency Action Plan)를 수립·운영했으며 1065억원의 보험증권,영업배상 가입,시행사·운송사 공동허가 등이 최초로 추진됐다.도로선형이 불량한 태기산 구간에서 실제크기 모듈트레일러의 모의주행을 최초 실행,중량물 운송차량에 대한 통과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했다.그 결과 국민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한발 앞선 새로운 안전운송대책 패러다임이 제시됐다.

마지막 성공요인은 도로관리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발휘한 최첨단 설비를 활용한 차세대 운송대책이다.최첨단 지능형교통체계시스템(ITS) 등을 활용한 종합운송대책을 마련하며 초대형 중량물 운송을 최종 완료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닌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다.원주청은 제한차량 운행 등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제한차량 안전운행 T/F팀’을 구성하고 과정별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사례집을 발간하고 절차를 매뉴얼화해 국내 모든 도로관리청과 정보공유하고 도로법 개정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시설물의 손상여부 확인을 위한 필드모니터링(Field Monitoring)을 통해 시설물손상방지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또한 이번 초대형 중량물 운송성공사례를 통해 국토교통부 ‘국토교통우수사례(Best Practice)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원주국토관리청은 국내기업의 성공사례인 우주벡 칸딤의 320t 중량물 운송과 카르발라 중장비 운송과 같이 초대형 중량물 운송과정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해외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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