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313명 환자 발생
속초 양양 홍천 잇따라
등교 중지 학생 470명
내원 환자 한달새 10배

병원 북적
A형 독감의 확산으로 도내 81개교의 학생 470여 명이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진 15일 춘천의 한 대학병원이 감기 등 진료를 받으러온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효진

인플루엔자(A형 독감)에 걸려 등교중지 조치가 내려진 학생이 470명에 이르는 등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일선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독감 유행주의보는 주로 1월에 발령돼 왔지만 올해의 경우 한달가량 빠른 지난 8일 발령됐다.해가 바뀌기 전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이다.

1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 오전 현재까지 도내 초·중·고교 81곳,481명이 독감에 걸렸으며 이중 470명이 등교 중지됐다.원주에서만 35개교에서 313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했고 등교 중지된 학생은 305명이다.이밖에도 속초양양 40명,홍천 37명,강릉·횡성 각각 27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주까지 다소 주춤했던 독감은 이번주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지난주(12월4일~12월10일)까지 단 한 명의 독감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던 속초,양양,동해,태백에서 이번주(12월11일~12월15일 오전)들어 독감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홍천의 경우 이번주에만 37명이 독감에 걸렸다.

도 교육청은 겨울 방학 이전까지는 A형 독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의사의 진단서를 제출하면 출석이 인정되는 만큼 무리해서 학생을 학교에 보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동네 소아과는 감기와 독감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이달 초부터 지난 12일까지 강원대병원에는 지난달 8명보다 10배이상 많은 95명(지난달 8명)의 독감 환자가 내원했다.지난해 같은기간(31명)보다도 3배가량 많다.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10일(50주차)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 수는 34.8명으로 나타났다.이는 유행기준(8.9명)보다 4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지난 48주(11월20~26일)에는 7.3명,49주(11월27일~12월3일)에는 13.3명이었다.특히 초·중·고 학생들이 속한 7~18세의 독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07.8명으로 매우 높았다. 오세현·이종재

■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2016년 12월 11일∼15일 오전 현재)

시군별 소계
춘천 14 2 1 17
원주 209 70 34 313
강릉 19 5 3 27
속초양양 28 5 7 40
동해 5 4 0 9
태백 2 3   5
삼척 0     0
홍천 37     37
횡성 15 5 7 27
영월 0     0
평창 2     2
정선 0     0
철원 0     0
화천 1     1
양구 0     0
인제 0 0 3 3
고성 0     0
합계 332 94 55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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