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안전지수 하위권] 7개 분야 중 5개가 4·5등급
범죄·사고·감염병은 4등급
사고·자연재해 중위권 기록
강릉·양양, 안전 가장 취약
춘천 등 일부 시군 등급 상향

 

나와 가족이 사는 우리 지역은 과연 안전할까.강원도의 지역안전지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안전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안전지수는 국가 주요통계를 활용,지자체의 안전수준을 분야별로 계량화한 것으로 화재·교통사고·범죄·안전사고·자살·감염병·자연재해 등 7개 분야별로 안전수준을 평가한 지표다.올해 강원도의 지역안전지수는 화재와 자살 분야가 최하위인 5등급을 각각 받았다.범죄,안전사고,감염병 분야도 4등급으로 기록되는 등 7개 분야 중 무려 5개 분야가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18개 시·군 중에서는 양양군,강릉시의 지역안전이 가장 취약했고 가장 안전한 지역은 양구군,철원군으로 나타났다.강원도 안전지수를 살펴본다.



# 지역안전 취약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지역안전등급에 따르면 강원도의 지역안전지수는 평균 4등급으로 최하위다.이번 평가에서 강원도는 화재와 자살 분야가 최저등급인 각 5등급,범죄·안전사고·감염병 분야 각 4등급을 기록했다.7개 분야 중 5개 분야가 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이 중 자살 분야가 가장 심각했다.강원도는 전국 자살률 1위의 오명을 안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범죄와 안전사고 분야도 지난해에 이어 하위등급인 4등급으로 나타났다.지난해보다 등급이 떨어진 분야도 있었다.감염병은 지난해 3등급을 기록했지만 올해 4등급으로,지난해 4등급을 기록한 화재는 올해 최하위인 5등급으로 각각 하락했다.교통사고와 자연재해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중위권인 3등급으로 각각 나타났다.

# 인구 1만명 당 사망자 수

각 분야 안전지수와 관련,인구 1만명 당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자살과 화재였다.자살은 인구 1만명 당 사망자 수가 3.49명으로 전국 평균(2.88명)보다 월등히 높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올해 강원도에서 목숨을 끊은 인원 수는 541명으로 지난해(563명·3.65)보다 22명 감소했다.화재는 올해 5등급으로 떨어진 가운데 인구 1만명 당 사망자 수가 0.204명으로 전국 평균(0.158명)보다 높았다.올해 발생한 화재로 인해 31.64명이 숨졌다.4등급으로 기록된 범죄의 경우 104.5명,안전사고는 44.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감염병은 올해 129명이 사망,인구 1만명 당 사망자 수가 0.83명으로 전국 평균(0.70명)을 넘어섰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각 3등급을 기록한 교통사고와 자연재해의 경우 인구 1만명 당 사망자 수는 0.71명,1.5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 안전취약 양양군·강릉시

양양군은 범죄,안전사고,자연재해 등 3개 분야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이 중 범죄와 안전사고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낙제점을 받았다.지난해 4등급을 받은 자연재해는 올해 5등급으로 하락했다.양양군은 올해 집중호우와 강풍,해일 등의 자연재해를 입었다.강릉시의 지역안전 지수는 평균 4등급을 기록했다.화재,범죄,안전사고,자살,감염병,자연재해 등 7개 분야 중 교통(3등급)을 제외한 6개 전 분야가 모두 4등급을 받았다.이들 각 분야는 지난해에도 4등급을 기록,지난 1년 간 지역안전망 구축에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춘천시와 원주시의 각 분야 안전지수 평균은 3~4등급으로 나타났다.춘천의 경우,자연재해 부문은 지난해 5등급에서 올해 4등급으로,자살과 감염병 분야는 각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향되는 등 가장 많은 분야에서 등급이 개선됐다.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원주시(33만 명)는 범죄 분야에서 2년 연속 5등급을 기록한 가운데 안전사고,자살,감염병 부문 등에서는 중위권인 3등급을 받았다.

도내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은 양구군,평창군이었다.양구군은 안전사고와 감염병에서 최상위인 1등급을 받았고 화재,교통,범죄,자살 등에서 2등급을 각각 받았다.이 중 범죄와 안전사고,감염병,자연재해는 지난해보다 1단계씩 상향되는 등 지역안전 인프라가 구축됐다.철원군도 하위 등급을 받은 분야는 없었다.안전사고는 1등급을,화재와 교통은 각 2등급을 기록했다.범죄,자살,감염병,자연재해는 각 3등급으로 나타났다.

최근 철원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감염병 분야는 지난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졌다.이와 함께 정선군은 지난해 1등급을 기록한 화재가 4등급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박지은 pje@kado.net


[미니해설] 지역안전지수

지역안전지수란 화재,교통사고,자연재해,범죄,안전사고,자살,감염병 등 7개 안전분야를 각 지역별로 측정해 등급을 매긴 것이다.1~5등급까지 매기며,1등급에 가까울 수록 타 지자체와 비교해 안전한 것이다.지역특성을 고려해 전국 지자체간 그룹별 상대평가로 등급이 부여된다.


강원도 지역안전등급(2015/2016년)

화재 교통 범죄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 자연재해
15년 16년 15년 16년 15년 16년 15년 16년 15년 16년 15년 16년 15년 16년
4등급 5등급 3등급 3등급 4등급 4등급 4등급 4등급 5등급 5등급 3등급 4등급 3등급 3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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