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와이서 PGA 소니오픈
작년 2주 연습 라운드 적응
SBS 토너먼트 30위 불구 자신감
최경주·노승열·김만휘 등 출전

▲ 김시우가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소니오픈을 앞두고 연습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골프의 희망으로 자리 잡은 김시우(22·속초출신)가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PGA 소니오픈에 출전한다.소니오픈은 김시우가 무명 신인에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무대였다.김시우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을 앞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어린 새내기였다.2부투어를 거쳐 PGA투어에 올라와 소니오픈에서 첫날부터 선두권을 꿰차고 나흘 내내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4위를 차지,‘주목받는 신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10일 대회장에 도착한 김시우는 “너무나 잘 아는 코스”라면서 “게다가 샷 감각이 워낙 좋은 상태라 자신감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김시우가 소니오픈이 펼쳐지는 와이알레이 골프장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는 이유는 지난해 사실상 데뷔전을 앞두고 무려 2주 동안 연습 라운드를 돌았기 때문이다.또 김시우 스스로 컨디션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9일 끝난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김시우는 공동30위에 그쳤다.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김시우 아래로는 딱 1명뿐이다.하지만 김시우는 “드라이버만 빼고 아이언샷과 퍼팅은 최고의 컨디션이었다”고 밝혔다.대회 내내 속을 썩인 드라이버는 새로 받은 신제품이 손에 익지 않은 탓이라는 진단이다.드라이버만 안정된다면 우승 경쟁을 벌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한편 소니오픈과 인연이 각별한 ‘맏형’ 최경주(47)도 이곳에서 힘찬 새해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2017년이 PGA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최경주는 어느 해보다 강도 높은 겨울 훈련을 치른 뒤 하와이로 건너왔다.지난해 PGA 투어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강성훈(30),노승열(26·고성출신),김민휘(25)도 소니오픈부터 새해를 시작한다.유럽프로골프투어로 무대를 옮긴 양용은(45)과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형성(37)이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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