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남

강원발전연구원연구위원

2016년 11월 11일 평창에서‘Green Capital’이 선언되었다.강원도가 산림의 고장이며 대한민국 환경공공재 생산기지임을 천명하였다.고령화,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사회문제 또한 강원도의 산지와 숲이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맞다! 강원도의 주장과 다짐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수긍할 것이라 본다.그러나 현실은 매우 다르다.흔히 보여지는 산림자원은 자산이며 자본이기는 하나 현재까지는 휴면자산일 뿐이다.산림은 전국민에게 청정함을 선사했으나 강원도의 지역경제력 비중은 2.5%,전국 최하위 그룹이다.‘Green Capital’선언은 이 휴면자산을 제대로 이용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산지와 숲은 거시적(Macro) 시각에서 그 활용성이 주장되어 왔다.인구론적 측면에서 과소화지역이니 보존이 강조되었고,녹색에 대한 착시로 생산없는 산림복지가 국가사업으로 거론되어 왔다.이제부터라도 공학과 과학에 기반하여 산림자원을 다시 봐야한다. ‘Green Capital’선언 이후 이제 곧 2개월째이다.선언이 구두선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그러나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 타당한 대안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그 대책은 어제와 별반 다를 수 없다.산림 6차 산업을 말하지만 첨단 1,2차 산업이 없는 6차 산업은 또 다른 녹색착시일 뿐이다.

‘Green Capital’이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산림 2차 산업 활성화가 관건이다.최근 기술발전은 눈부셔서 목재로 11층 아파트를 건설하고 목재섬유로 포스트 탄소섬유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진화된 기술이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목재의 강도와 가공성을 현실화 시키고 있다.목재의 고부가가치 활용으로 강원도 산림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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