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저술 통해 사회교육 이바지
양구 인문학박물관서 강좌 운영
양구가 제2의 고향인 연세대 김형석(98)명예교수가 13일 ‘유일한상’을 수상했다.
유한양행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승수 유한재단 이사장(전 국무총리),정원식 전 국무총리,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이연숙 전 정무장관,전창범 양구군수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유일한상 시상식을 열고 김 명예교수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유일한상 심사위원회는 “김 교수는 평생 학자와 교육자적 투철한 사명을 바탕으로 철학을 통해 한국의 교육과 문화 발전에 헌신해 온 선각자이자 철학계의 아버지”라며 “그 정신은 이 시대의 등불처럼 많은 이들에게 사표가 됐다”고 밝혔다.
‘유일한상’은 유한양행 창업주인 고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고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으며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다.
김 명예교수는 문학적인 철학 저술을 통해 사회교육에 이바지하면서 국내 철학의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는 대표적인 원로 철학자다.
1920년 평남 대동군에서 태어나 평창 숭실중학 재학(신사참배 거부로 폐교) 후 제3공립중을 거쳐 1943년 일 상지대(上智大) 철학과를 졸업했다.미 하버드대 및 시카고대 연구교수,연세대 철학과 교수와 인문과학연구소장을 역임하고 1985년 명예교수가 됐다.
김 명예교수는 현재 양구 인문학박물관에서 ‘양구인문대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양구 근현대사박물관에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580여 점의 유물을 기증했다. 진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