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서 작살·망치 이용

▲ 강추위로 평창강이 얼어붙은 15일 평창읍시가지변 평창강에서 주민들이 얼음판 고기잡기를 즐기고 있다.

‘1년을 기다려온 전통방식 얼음 누치와 잉어잡이에 시간가는 줄 몰라요’.

강추위가 이어지며 평창강이 얼어붙은 15일 오전 평창읍 시가지변의 평창강에는 얼음판 위에서 누치와 잉어를 잡는 전통 얼음판 고기잡기를 즐기는 주민들로 열기가 가득했다. 얼음판 고기잡기는 매년 첫 얼음이 얼면 투명한 얼음판위에서 커다란 누치나 잉어를 몰아 고기가 지쳐 맘춰 서면 얼음판에 망치로 구멍을 내고 긴 작살로 찔러 잡아내는 전통방식의 고기잡기.

이날 평창읍시가지변 평창강 얼음판에는 이른 아침부터 50여명의 주민들이 망치와 작살을 들고 얼음판을 누비며 어른 팔뚝보다 큰 누치와 잉어를 잡는데 열중했다. 얼음판 고기잡기는 첫얼음이 얼어 투명한 시기가 지나면 강바닥이 보이지 않아 고기잡이를 할 수 없어 1년에 한 두차례 밖에 할 수 없는 이색 고기잡기이다. 특히 얼음판위에서 고기를 쫓아 다니면 맨땅에서 걷는 것보다 몇배 힘들어 겨울철 운동으로 제격이고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누치와 잉어를 회와 매운탕으로 먹는 맛도 일품이어서 겨울철 이색 물고기 잡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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