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개 위원회 중 29개

지난해 한번도 회의 없어

활동 저조 소통 저해 지적

시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된 강릉시의 각종 위원회 3개 중 1개꼴로 지난 한해동안 단 한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가 운영중인 위원회는 총 103개로 이중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녹지조경자문위원회,평생학습실무위원회 등 29개 위원회(28%)가 지난해 한번도 회의를 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또 대·중소 유통기업간 상생발전을 협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도서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도서관운영위원회’,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자문 기구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위원회’ 등 20개 위원회는 1년간 단 한번 개최됐다.

이처럼 유통기업 상생발전이나 평생학습 진흥,도서관 이용률 제고를 통한 인문도시 조성 등 지역 현안과 관련된 전문 위원회의 활동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나 위원회 운영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특히 위원회의 저조한 활동은 시의 각종 정책에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이 적절히 반영되지 못해 민·관 소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모 위원회 위원은 “위원회 활용은 시민과의 소통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위원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 중심의 정책’이 계속적으로 발굴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강릉시 관계자는 “3년 이상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는 폐지하는 등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서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