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화천 등 5곳 계획
시 “추가 역사 필요성 높아”

서울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이 본격화되자 경유지 중 강원의 관문인 춘천에 역사(驛舍)가 신설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춘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현재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오는 9월 마무리되는 용역에는 노선과 역사 위치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이어 시작되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는 내년에 완료되고 이후 공사를 거쳐 2024년 개통된다.이와 관련 강원도는 동서고속철도와 연계해 지역을 특성화하기 위한 종합 기본구상용역을 3월 발주한다.

지난해 국토부의 동서고속화철도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는 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 등 5곳에만 역사를 새로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춘천은 지정학적 위치상 강원의 관문이지만 기존에 춘천역과 남춘천역 2개의 역사가 도심에 있어 신설역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춘천시는 국토부가 최근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자 역사 신설을 적극 건의할 방침을 세워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동용 춘천시장은 “단순히 지금의 현재 여건만 놓고볼 것이 아니라 국토 전체의 미래발전 전략을 놓고 봤을때 춘천에도 역사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동서고속철도를 통해 춘천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담 부서를 만들어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역사 신설이 추진될 경우 어디에 조성될지도 관심사다.역세권이 형성되면 연계 교통망이 구축되고 지가가 상승하는 등 일대가 크게 발전하기 때문이다.춘천시 관계자는 “역사 신설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국토부의 의지 등 협의가 우선인 만큼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