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사대륙 피겨선수권 폐막
빙질 우수 최고점 갱신 이어져
남자 싱글 100점차 이상 격차

▲ 19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 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프리 스케이팅 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네이선 천이 열연을 하고 있다. 안병용
▲ 19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 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프리 스케이팅 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네이선 천이 열연을 하고 있다. 안병용
16~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연맹(ISU) 사대륙 피겨선수권대회’가 절반의 성공으로 마무리됐다.경기장 빙질 등 시설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경기력면에서는 ‘세계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번 피겨선수권에 참가한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오세아니아,북미,아프리카 등 4대륙의 선수들은 입을 모아 빙질과 경기장 시설에 대해 ‘엄지손’을 치켜들었다.페어 우승자 쑤이원징-한충(중국)은 “내년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 맞는 최고의 빙질”이라며 “아름답고 화려한 시설”이라고 칭찬했다.아이스댄스 우승자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도 “놀랍고 아름다운 경기장”이라며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꿈의 경기장과 같다”고 극찬했다.
선수들의 칭찬이 이어진 이유는 선수들이 쇼트프로그램을 비롯한 대부분 경기에서 좋은 빙질로 인해 기술점수를 높게 받는 등 ISU 최고 점수를 갱신하는 일이 이어졌기 때문이다.한국 여자싱글 최다빈(17·수리고·총점 182.41점)를 비롯해 여자싱글 1~3위 미하라 마이(200.85점)와 가브리엘 데이먼(캐나다·196.91점),미라이 나가수(미국·194.95점) 모두 이곳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반면 평창올림픽 흥행요소 중 하나인 ‘경기력’에서는 한국선수들의 노력에도 톱랭커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19일 남자 싱글 피겨에서는 김진서(한체대·횡성 갑천고 졸)와 이시형(단국대)이 각각 총점 195.05점,195.72점을 기록했다.이날 남자싱글 우승자 네이선 천(미국·307.46점)과는 100점이상의 격차가 났다.
여자 싱글에서는 격차가 20점 이내지만 세계최고 유럽선수들이 참여하지 않은 대회라는 점에서 올림픽 무대 ‘톱10’ 진입의 꿈은 멀기만 한 게 현실이다.페어(김수연-김형태)와 아이스댄스(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는 각각 12위,8위를 기록하며 경쟁력 향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시형은 “한국피겨는 아직 국가대표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훈련을 받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1년 뒤 평창올림픽과 5년뒤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아시아에서 잇따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경기력 향상에 대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편집국/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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