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적 지원·공교육 연계·지역성 통해 문화향유 활성화”
“ 지역문화 활용 프로그램 운영”
정 종 천 속초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제2회 강원도 박물관·미술관 교육문화체험박람회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2018년 강원도 박물관·미술관 학술 심포지엄’이 27일 국립춘천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국립춘천박물관과 강원도민일보,(사)강원행복시대가 주최하고 도교육청,강원문화재단,한국박물관협회,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박물관·미술관 및 교육 관계자와 전문가가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며 강원도 박물관·미술관 환경 변화 및 공교육 연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 제2회 강원도 박물관·미술관 교육문화체험박람회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2018년 강원도 박물관·미술관 학술 심포지엄’이 27일 국립춘천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박상동
▲ 제2회 강원도 박물관·미술관 교육문화체험박람회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2018년 강원도 박물관·미술관 학술 심포지엄’이 27일 국립춘천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박상동
<1부>정책

“ 공적지원 통한 활성화 확대”
최영숙 강원도청 문화산업담당
 

▲ 최영숙 강원도청 문화산업담당
▲ 최영숙 강원도청 문화산업담당
강원도는 올해 처음으로 도내 박물관·미술관의 기능과 역할 재정립,지역민 문화향유 확대 등을 위해 강원도 박물관·미술관 활성화 사업을 수립,시범적으로 추진 중이다.도내 박물관·미술관의 경우 수는 타 지역보다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 재정 여건이 열악해 전문 인력인 학예직의 미채용 사례가 많고 이로 인해 기획전시,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미비로 경영난을 겪는 등 공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올해를 시작으로 등록 독려 및 발전적 등록심의제 도입,도와 시·군 매칭사업 수립,오프라인 네트워크 강화 등을 추진하며 도내 박물관·미술관 활성화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평가인증제·뮤지엄법 필요”
 윤태석 한국박물관협회 기획지원실장


▲ 윤태석 한국박물관협회 기획지원실장
▲ 윤태석 한국박물관협회 기획지원실장

한국은 연 200억 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투입해 전폭적인 박물관 정책 및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의 특성과 기본 역량에 지원의 방향이 맞춰지지 않고 지나치게 국정기조를 따라가고 있는 점을 비롯해 중앙과 지방정부간 지원체계 분리,균질된 평가체계 부재,관리감독 시스템 미흡,정확한 통계 부재 등으로 지원의 성과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평가인증제 등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학예사 전문역량 강화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거시적으로는 여타 박물관 시설까지 아우르는 ‘뮤지엄법’ 제정과 관련 정책 추진 기구 신설도 필요하다.


“ 공교육과 박물관 협업 절실”
 김은미 영월교육지원청 장학사


변화하는 교육 환경과 외연 확대를 진정한 교육의 가치와 철학으로 풀어내기 위해서는 ‘프로세스’(기획·운영)와 ‘모니터링’(평가·환류) 과정이 잘 계획되고 운영되는 ‘생태적 순환’이 중요하다.

교육 현장에서 ‘생태적 순환’이 실현되기 위해서 공교육은 반드시 다양한 문화기관과 협업해야 하며,문화기관인 박물관이 바람직한 ‘생태적 순환’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에듀케이터의 전문성 신장,교육 정책 지원을 위한 박물관 법·제도 개편,기관간 꾸준한 협력적 소통 등이 중요하다.

영월의 경우 전국에 하나밖에 없는 교육환경인 박물관 특구라는 장점을 살려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부> 사례

“ 문화·학술 5개 기관 협업 호평”
 김순옥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사


김순옥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사
김순옥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사
박물관 교육의 범주는 박물관이 주체가 돼 진행하는 소장품 수집,연구,전시,교육을 포함한 ‘경험 위주의 모든 소통 활동’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이러한 인식 속에서 2015년 자유학년제 프로그램 ‘박물관에서 상상날개 달기’를 개설했으며 지난해에는 강원대 등 도내 문화·학술 관련 5개 기관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대학은 전문 강사진을,발굴 전문 기관은 고고학 발굴 현장 견학 기회를 제공하고 박물관은 이를 아울러 ‘발굴에서 전시까지,예술로 승화’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호평받았다.


“지역문화 활용 프로그램 운영”
 정종천 속초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정종천 속초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정종천 속초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속초시립박물관은 향토민속문화 연구 및 보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05년 개관했다.

속초는 흔히 ‘실향민의 도시’라고 부를 정도로 북한문화와 속초토착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실향민 문화가 보존·전승되고 있다.속초시립박물관은 이러한 지역 문화를 적극 활용해 개관 후 어린이 문화학교,취학 전 어린이를 위한 체험 교실,꿈다락 박물관 문화교실,어르신 문화프로그램,길 위의 인문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또 지역성을 살린 박물관 교육을 위해 전통문화예술 야외공연장 건립,문화예술교육사 채용 및 전담 조직 신설 등을 추진 중이다.

“ 지역연계 학교예술교육 성과”
 신혜영 이상원미술관 학예실장


신혜영 이상원미술관 학예실장
신혜영 이상원미술관 학예실장
이상원미술관은 2014년 10월 춘천 사북면에 개관한 사립미술관이다.춘천시내에서 3~40분 소요되는 거리상 취약점이 있으나 300여 평의 전시 공간에서 전시 해설과 함께 유리,금속 등의 수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며 학생 단체 관람과 체험 프로그램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춘천교육지원청의 지역 연계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교육 내에서는 해소할 수 없는 문화예술교육을 사립미술관의 하드웨어와 콘텐츠와 연계,제공해 성과를 얻었고 보완해야 할 점을 점검했다.올해는 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어린이 전문교육기관으로 성장”
 한 수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과장


한 수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과장
한 수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과장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어린이박물관은 관람객의 호응에 힘입어 해가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어린이박물관은 문화,교육,사색,인식의 공간을 사명으로 문화유산의 수호자로 자라날 어린이와 그 가족을 위한 문화공간이자 체험적 전시를 통해 학습과 소통을 구현하는 또 다른 교실을 구현해왔다.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몇 차례의 상설전시 개편을 거쳤으며 별도로 특별전시도 운영했다.2010년 2월에는 어린이박물관팀을 신설해 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 전문교육기관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최근에는 관람객 급증으로 어린이박물관팀이 어린이박물관과로 승격,독립된 인력과 예산을 운용하게 됐다. 정리/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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