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40도 육박 화천 상인 희비
냉방시설 갖춘 마트로 손님 발길
무더위·매출하락 시장 개점휴업
시장통에서 닭과 달걀 장사를 하고 있는 C 닭집 임순옥(65) 씨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손님이 많이 줄어 지난해 여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주로 배달 장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다.식당에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문전성시를 이루던 음식점도 손님이 줄어 준비한 재료들을 다 소진하지 못할 정도다.반면 배달을 하는 식당들은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직장인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오지 않고 음식 주문을 하기 때문이다.시장통에 있는 슈퍼마켓과 채소가게 등도 손님이 줄어 이달 수지가 걱정되는 상황이다.일부 가게는 아예 임시로 문을 닫고 계획에 없던 휴가를 가거나 집에서 쉬고 있다.더위와의 전쟁도 상인들에겐 힘든 일상이다.영세한 점포들은 6~7평 가게에서 선풍기 1대에 의존하며 폭염을 견디고 있다.수시로 손님이 찾아오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지만 지금은 가게 문만 열어 놓고 폭염과 싸우고 있다.
반면 손님들은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할인마트에 몰리고 있다.같은 시간 시내에 있는 규모가 큰 할인마트에는 주민과 외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시장통 상인들은 “이같은 무더위가 계속된다면 올 여름장사는 기대하지 못한다”며 “다음 주에 폭염이 한풀 꺾인다는 예보만 믿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