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 1600명 모니터링
돌보미 1인당 20명 돌봐야
건강 양호 8000명 무방비 노출
무더위쉼터 1시간 연장 그쳐

춘천시가 폭염 피해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폭염이 재난 수준인데다 인력도 적어 시민들의 힘겨운 여름나기가 이어지고 있다.시에 따르면 지난달 중하순부터 독거노인 1만여명 가운데 건강에 이상이 있는 1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이 노인돌보미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그러나 모니터링 대상에 비해 돌보미가 턱없이 부족해 모니터링해야하는 독거노인이 1인당 하루 20명에 달하는 등 내실있는 모니터링에는 한계가 있다.그나마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은 이처럼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지만 건강 상태가 양호한 독거노인 8000여명은 이마저도 없이 폭염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시는 무더위쉼터 운영시간을 늘리려 했으나 관리 인력이 마땅치 않아 운영 마감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7시로 1시간 연장하는데 그쳤다.지난달 하순부터 수요조사를 거쳐 이뤄지고 있는 독거노인 선풍기 보급은 아직 완료되지 못했다.시는 군부대,소방서에 지원을 요청해 살수차를 이용한 도로 위 물뿌리기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 역시 관리 인력을 필요로 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무더위쉼터는 늦은 시간까지 열 수 있으나 민간 무더위쉼터는 자체적으로 운영,여는 시간을 늘리라고 강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