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풍 솔릭 영향권
폭염 주범 북태평양고기압 충돌
영서보다 영동지역 강수 집중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24일 강원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자 강원도교육청이 강원도내 모든 유치·초·중·고·특수학교 1042개교에 24일 휴업을 명령했다.자연재난으로 모든 학교 휴업명령이 내려진 것은 2010년 민병희 교육감 취임 이후 처음이다.강원도 역시 도내 어린이집 1098곳에 등원자제를 권고했다.

도교육청은 23일 오전 재난 상황반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북상시점과 등교시간이 겹칠 것으로 예상되자 도내 유치·초·중·고·특수학교 전체에 24일 휴업 명령을 내렸다.대상 학교는 유치원 375곳,초교 380곳,중학교 163곳,고교 117곳,특수학교 7곳 등이다.또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상황 종료 때까지 지역교육지원청과 합동으로 재난상황반을 운영하고 재난 안전 예방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일부 학교들은 자체적으로 23일 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개학일을 연기했다.평창 횡계초는 23일인 개학일을 24일로 연기했으나 도교육청 휴업 명령으로 27일 개학이 결정됐으며 삼척 근덕초 역시 24일인 개학일을 27일로 미뤘다.동해 삼화초,양양 광정초,홍천 동창초 등 이날 모두 학생들을 조기 귀가조치했다.또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이날 오전 도내 어린이집 1098곳에 등원 자제를 권고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솔릭’으로 영동지역에 최대 300㎜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2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리기 시작한 비는 24일 온종일 이어져 최대 300㎜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당초 ‘솔릭’의 이동경로가 서쪽으로 편향되면서 영서지역의 피해가 영동지역보다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그러나 동쪽으로 북상 중인 제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과 중국에서 다가오는 상층기압골,이번 여름 폭염의 주범인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과 ‘솔릭’의 충돌이라는 변수가 발생해 영동지역의 강수영역이 넓어졌다.

상대적으로 영서지역은 같은날 최대 15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복합적 요인으로 태풍의 이동경로가 변하면서 강원도는 영동지역과 산지쪽에 강수가 집중되겠고,영서지역 또한 태풍의 남하로 남부지역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세현·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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