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도내 유치원 6일까지 개학
한유총 투쟁 중단에 사태 일단락
‘유치원 3법’ 불씨 남아 재발 우려

속보=강원도내 유치원 4곳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239곳의 유치원이 4일 아침 ‘개학연기’ 투쟁(본지 3월4일자 1면)에 나서 혼란이 일었지만 도내 유치원 4곳 모두 이를 철회하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도 개학연기 투쟁 중단을 밝히면서 학부모들의 불편은 일단락됐다.하지만 한유총 소속 유치원들의 기습적인 휴원 가능성에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유총 강원본부가 도내 16곳의 유치원들이 4일 ‘개학 연기’ 투쟁에 동참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도내 17개 교육지원청 담당자들을 물론 경찰인력까지 현장에 배치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새학기가 시작됐다.하지만 한유총이 밝힌 도내 유치원 16곳 가운데 동해지역 4곳만 이날 아침 ‘개학 연기’를 했으며 나머지 사립유치원이 모두 정상적으로 개학,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또 이날 아침만해도 ‘개학 연기’를 했던 동해지역 유치원 4곳도 기존 의사를 철회하면서 ‘개학연기’ 사태는 진정됐다.이에 따라 도내 96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82개 유치원은 이날 정상적으로 개학했으며 나머지 14곳도 5일과 6일 개학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아침 도내 일부 유치원들이 통학차량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아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는 등 개학연기 사태의 여파가 지속됐다.도내 한 학부모는 “왜 아이들이 피해를 봐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유치원 측과 교육당국의 입장차가 정리되지 않아 또다시 피해가 아이들에게 돌아올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당국과 줄다리기를 하던 한유총은 ‘조건없이 개학 연기 투쟁’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유치원 3법 등과 관련된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아 유치원 휴원 등의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민병희 도교육감은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비상근무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라며 “불법행위에 동참하는 사립유치원에는 행정·재정적 제재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한유총 설립해제를 결정했으며 도교육청도 한유총 강원지부 해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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