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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삼미리제라는 경에서 ‘세간’이란 무엇이냐는 제자 사밋디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설명했다.“위태롭고 약하며 패(敗)하고 무너지는 것, 이것을 세간이라 한다. 어떤 것이 약하고 패하고 무너지는가. 사밋디여, 눈은 위태롭고 약하며 패하고 무너지는 법이다. 눈의 대상인 물체(色), 눈의 의식(眼識), 눈을 통해 받는 느낌(受), 곧 즐거운
두레박
편백운
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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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전철을 타면 ‘사람들은 세상을 살면서 너무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 하나하나의 모습을 보면 게임을 하거나 졸고 있습니다. 움직일 때는 바쁘게 보이지만 남는 시간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 모습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신앙인들의 모습에서도 쉽게 찾게 됩니다.수난 금요일에 그리
두레박
윤장호
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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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과 선생님, 청년들이 함께 부천에서 있는 세미나에 참석했다 오는 길에 선생님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이유는 군인 간 청년이 첫 휴가를 받았는데 집을 찾아 갈 줄 몰라 상병이 집까지 데려다 주고 귀대했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했더니 이 청년은 어려서부터 학교도 부모가 차로 태워다주고 대학교도 기숙사까지는 부모가 태워다 주다보니 스스로 시내버스도 탈줄
두레박
함재흥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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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서 제일 재산이 많은 부자가 있었지요. 그러나 그는 단순히 재산이 많은 것뿐만 아니라 무척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아들 역시 지혜롭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주 먼 곳에 있는 지혜롭고 훌륭한 스승에게 ‘지혜’를 배워오라고 보냈습니다. 아들은 훌륭한 스승님을 통해서 점점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공부를 끝내고 돌아
두레박
존케네디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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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 6월 양양 현산공원에 오르면 동쪽으로 오산봉, 서쪽으로 오색, 북쪽으로 설악산 대청봉이 바라보인다. 현산이라는 지명은 중국 샹양(襄陽)에 있는 산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산기슭에 행정수복기념탑, 충효탑, 필승탑, 3·1운동기념비 등이 있다. 공원을 거닐며 가정과 사회를 지켜낸 영웅들과 가족에게 따뜻한 감사의 말과 심향일주(心香一
두레박
김석기
20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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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버지를 조금씩 알게 되어 감사해요” 서울 가서 공부하는 아들이 말했다. 아들은 나를 어려워하면서 좋아한다. 서울서 공부를 마치고 주말에 오면 토요일 저녁마다 1시간 동안 발 마사지를 해준다. 책을 보고 배웠는지 마사지 기술이 늘어간다. 마사지 하는 동안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TV시청을 한다. 흘깃흘깃 눈을 마주보며 빼닮은 것에 웃는다. 원주에 사
두레박
김창환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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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탄 봉사 할 때 겨울처럼 시간에 쫓기지 않아 어르신들과 이것저것 삶의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다. 어르신들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르신들 한 분 한 분 과거에 얼마나 소중한 일을 한 분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닌 분이지 알게 되어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대학에서 무용 전공한 분도 있고, 11명 자녀를 낳고 키운 분도 있고, 교장 선생님을 하
두레박
정해창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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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에는 테러리스트들의 무용담을 기록한 자객열전이 있습니다. 왕조의 정사에는 결코 실릴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습니다. 그 첫 장에 조말이라는 노나라 장수가 등장합니다. 춘추오패 가운데 제나라 환공에게 노나라는 세 번이나 패해 항복의 뜻으로 땅을 바치자 환공은 성대한 자축연을 베풉니다. 이 자리에 조말도 참석하여 순식간에 환공의
두레박
손정길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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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산을 오른다. 산이 좋아 산에 온지 35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그 느낌처럼, 아직도 온몸으로 무상의 기운은 나를 감싸 안은 채 떠나지 않는다. 얼마 전, 책상 깊숙이 꼿힌 책 한권이 눈에 들어와 보았다. 빛바랜 20년이 지난 책이었다.짧은 단락 단락들이 나의 가슴을 파고든다. 그 중 한 단락이 너무도 나의 뇌리에 맴돌아 다시 되새
두레박
묘근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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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견해와 달리 많은 국민은 극심한 어려움을 호소한다. 심지어 1997년 외환위기 때 상황과 비교하면서 그때보다 더 경기가 나쁘다고 느끼는 이도 상당수다. 대체 일반 국민 체감경기는 왜 이렇게 형편없을까. 미래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 원인 중에 우리가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은 우리는 너무 빨리 성장과 변화가 있다 보니 모든 분야에서 기초가 튼
두레박
함재흥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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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에너지다.” 우리나라 한 대기업이 이미지 광고에 쓴 광고카피의 글이다. 이 기업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며 나아갈 때,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혁신적인 모습, 고객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 땅에서 기름이 나지 않는다면 생각을 바꿔서 기름이 나는 땅을 우리나라의 영토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해외 유전개발에 앞장섰고, 해외에
두레박
정종숭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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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속에 머무는 우리들은 나라는 존재의 의식과 살고자하는 생명이라고 하는 본능에 따라 이 세상을 살아간다.우리 사는 세상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소유의 집착과 착각의 오류에서 끊임없는 욕망의 불꽃 속에 변함없이 질주하고 있다. 목적도 이상도 실체가 없는 허상과 같은 헛된 망상 속에 말이다. 모두가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물질적인 풍요와 향락이 마치
두레박
장현철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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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것은 각기 다른 모양과 개성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피부색이 다르고 체형과 인상과 성품이 다릅니다. 다양한 개체적 존재가 각기 다른 모습과 개성으로 한데 어울려 이 세상을 드러내면서도 서로 부딪치지 않고 하나로 어울려 조화와 화합을 바탕으로 상의상관적(相依相關的)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하여 이 세계를 법계(法界)라고 부르고 있습
두레박
편백운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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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어떤 산골짜기에 살면서 야채농사를 지어서 도시에 내다 파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거의 하루를 꼬박 가야 도시 장터까지 도달 할 수 있었습니다. 야채 농사를 잘 지어서 장터에 내다 팔려고 저녁에 다 준비하고 일찍 잤습니다. 아들은 일찍 일어나서 설칩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하나하나 천천히 짐을 챙기고 준비를 합니다. 화가 난 아들은 “아버지 빨리빨
두레박
지용찬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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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라가 핑계만 대고 있다. 서로 남 탓만 하고 내가 잘못했다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모든 일에 나의 ‘옳음’만 있고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이해나 배려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가족 사이의 갈등도 내가 옳다며 소리를 지르고 있고, 해마다 반복되는 노사협상도 네가 한발 더 양보하라고 버티고 있다.거기다가 이젠 이른바 ‘슈퍼 갑질’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계속
두레박
동은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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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이 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크리스마스입니다.이날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오신 날이 아니고 예수님이 오신 날이요 전 세계의 교회와 성도들의 축제입니다. 성탄의 의미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도 정말 기묘합니다. 시간적인 의미에서 보면 한 해의 끝과 동시에 교회력으로는 한 해의 시작입니다. 아기예수가 탄생한 마구간은 사람들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
두레박
함재흥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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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사람들에게 시간은 곧 돈이다. 그래서 뭐든 신속한 것을 으뜸으로 친다. 현대인은 뭐든 그 자리에서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답답해서 견디지 못한다.그 자리에서 결과를 알아내지 않으면 답답해서 견딜 수 없어지게 된 우리 현대인들, 시간 그 자체가 소중한 자산이라며 더 빠른 속도를 원하던 우리 현대인들을 한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빠른 교통, 빠른
두레박
박재현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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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을 치르며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와 어깨를 겨룬다고 자부심을 갖던 80년대 말 90년대 초반의 시절이 있었다. 88올림픽 시절에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얇은 수첩처럼 생긴 물건 하나가 왔다.세계의 모든 정보를 원하는 대로 실시간 접할 수 있고, TV와 영상도 볼 수 있다. 어설픈 필름카메라와 캠코더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화질 사진과 영상을 촬영
두레박
김형원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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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남서쪽으로 23km 떨어진 베수비오 산 근처에 있었던 폼페이는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격렬한 폭발에 의해 헤르쿨라네움 및 스타비아이와 함께 매몰되었는데 화산폭발이 얼마나 급작스럽고 격렬했었는지는 빵을 굽거나 대화를 나누다가 그대로 화석이 되어 버린 모습들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로마의 위성도시로서 환락의 도시일 뿐 아니라 무역이 활발히 이
두레박
박인관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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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의 생명, 평화, 자유를 수호하는 간성(干城), 군(軍)을 둘러싸고 일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군 지휘부에서는 이런 저런 대책들을 발표하고 있지만 근원적인 해결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독한 폭력과 괴롭힘으로 젊은 생명들이 희생되고 몸과 마음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은 사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풀어 가야 합니
두레박
지상
201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