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 마약수사대 16명 입건
투약 17명 불구속 1명 10대 파악
2만여명 투약 가능 마약 압수

6일 강원경찰청이 공개한 필로폰·대마 등의 마약.  사진=강원경찰청 제공
6일 강원경찰청이 공개한 필로폰·대마 등의 마약.  사진=강원경찰청 제공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시가 22억원 상당의 밀반입한 마약을 ‘무인거래소’를 통해 유통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 일당이 구속됐다.

6일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남 일대 마약 판매 조직의 국내 판매 총책 30대 A씨 등 16명을 입건하고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단순 마약을 투약한 마약사범 17명도 불구속 입건됐다.이 중 1명은 10대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베트남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왔으며 수사 과정에서 시가 22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마약 판매책인 일명 ‘강남선생’으로부터 엑스터시 194점 등 마약류 1억2000만원 상당을 압수했으며,국내 마약 밀반입 총책인 일명 ‘징기스칸’으로 불리는 40대 B씨를 붙잡아 1만6000여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시가 16억원의 필로폰 487g을 압수했다.현재까지 압수된 마약은 약 2만여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양이다.

이들은 보안성이 높은 SNS인 텔레그램을 이용했으며 서울 강남 주택가 원룸을 임대,이른바 ‘던지기’수법을 통해 비대면으로 거래를 해왔다.신뢰가 쌓인 구매자들에게는 VIP급 대우를 하며 임대한 원룸을 ‘무인거래소’로 사용해왔다.

경찰은 현지 경찰과 해외 경찰주재관을 통해 현재 베트남에서 체류중인 것으로 파악된 최상위 총책인 일명 ‘김사라’를 쫓고 있다.특히 마약왕으로 불리던 최대 규모 마약 카르텔 총책인 일명 ‘전세계’ 40대 C씨와 마약밀수 총책인 30대 D씨가 필리핀 비쿠탄 교도소에 함께 복역하며 밀반입 계획을 세워왔던 것으로 파악됐다.C씨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복역중이다.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밀반입사범들을 끝까지 추적, 검거하겠다”고 말했다.구본호 ▶관련기사 5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