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황선우 200m 은메달 쾌거
세계선수권대회서 한국 신기록
작년 본인 기록 ‘0.15초’ 앞당겨
상하이 대회 이후 11년만에 쾌거
초반 속도유지 막판 스퍼트 전략

▲ 강원도청 황선우가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강원도청 황선우가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강원도청)가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황선우는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2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1분43초21을 기록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가져갔다. 은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박태환이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낸 이후 무려 11년 만에 다시 한국 경영 선수로 롱코스 세계선수권 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자유형 200m 기준으로는 2007년 멜버른 대회 박태환의 동메달 이후 15년 만의 메달이기도 하다. 황선우는 경기 후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도쿄 올림픽에서는 경험이 부족해 초반 오버페이스로 후반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이번에는 후반에 스퍼트를 올리는 전략을 준비해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포포비치가 1분43초대라는 대단한 기록을 냈다. 주변에서 많이 비교도 한다. 나도 열심히 훈련해서 1분43초대로 진입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뒤 “컨디션을 잘 조절해 자유형 100m에서도 결선까지 올라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남은 일정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황선우는 곧바로 오후에 있는 자유형 100m 예선에 돌입했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예선에서 48초61의 기록으로 9조 4위, 전체 조 99명 중 공동 17위에 자리해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한편 남자 평영 50m 준결승 경기에 나선 최동열(강원도청)은 27초34의 기록으로 9위에 자리해 순위 하나 차이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8위 필리피 아우베스 다 시우바(브라질·27초20)에게 0.14초가 뒤졌다.

최동열의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해 11월 제주한라배 전국대회에서 세운 한국 기록 27초09다. 이 기록만 비슷하게 유지했다면 남자 평영 5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결승에 오를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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