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공감대
尹 대통령 배석 美 하원 지도자 전원과 통화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2.8.4 [국회사진기자단]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2.8.4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4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 양국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에 의견을 모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의장은 대면으로 확대 정상회의를 하는 것처럼 40분 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한미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발전을 위해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낸시 펠로시 의장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함께 가꾸어 나가자고 화답했다고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은 소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의장은 물론 동행한 미 하원 지도자들과 한 명 한 명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낸시 펠로시 의장은 이날 통화에 앞서 윤 대통령에게 “가족과 보내는 첫 여름 휴가 중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날 통화는 외교, 국방, 기술협력 등 경제안보, 청년, 여성, 기후변화 등 양국 간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용산 대통령실은 밝혔다. 또 오는 9월 유엔(UN) 총회를 앞두고 윤 대통령 참석 요청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화를 마치면서 “(낸시 펠로시) 의장 님을 비롯해 일행들이 오늘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간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상징하는 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장 님의 동북 아시아 순방이 끝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용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의장의 전화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으며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과 미 하원 대표단은 이에 대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 축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미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계기에 펠로시 의장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관해 협의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펠로시 의장도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