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도심지라 접근성 좋아”
지역 상인 “고객 유출 걱정에 한숨만 나온다”

▲ 2일 본격 영업을 시작한 모다아울렛 춘천점.
▲ 2일 본격 영업을 시작한 모다아울렛 춘천점.

춘천 강남동 주상복합 건물 일대에 조성된 ‘모다아울렛 춘천점’이 2일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강남동 일대가 새로운 춘천 상권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달 31일 모다아울렛 춘천점에 대규모점포 등록을 승인했다. 아웃렛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약 1만5000㎡(약 4500평)규모로 조성됐다.

춘천 첫 아웃렛 개점 소식에 개장 첫 날 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젊은 부부, 노년층 구분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아웃렛을 찾았다. 아웃렛 외부에서는 신규 회원을 모집하기 위한 가입 사은품 증정행사도 진행해 한때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A(37)씨는 “춘천에 아웃렛이 생긴다고해서 구경도 할 겸 왔다”며 “도심지에 생기다 보니 접근성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주변 음식점은 모다아울렛 쇼핑백을 든 인파로 인해 만석을 이루기도 했다.

강원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수제맥주 전문점도 운영,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다아울렛 관계자는 “아웃렛 1층에 미비한 부분이 있어 10월 중에 모든 준비를 본격적으로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 2일 본격 영업을 시작한 모다아울렛 춘천점 외부에서 신규 회원 모집을 위한 행사가 진행됐다.
▲ 2일 본격 영업을 시작한 모다아울렛 춘천점 외부에서 신규 회원 모집을 위한 행사가 진행됐다.

모다아울렛 춘천점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서 인근 전통시장과 명동 등 구도심 상권 상인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춘천에 아웃렛이 들어오면 상권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유로 입점을 지속해서 반대해왔다.

더욱이 아웃렛 입점을 위한 법적 요건 중 하나인 지역협력계획은 아웃렛 반경 1㎞ 이내 전통시장에 국한, 도심지역의 상인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점 역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의류를 주로 취급하는 아웃렛의 특성상 명동·명동지하상가, 로데오거리, 브라운5번가, 은하수거리 상인회는 고객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명동에서 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코로나19가 3년째 지속되면서 손님 자체가 끊겼는데 아웃렛까지 들어섰다고 하니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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