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60㎞로 약 600㎞를 비행한 것으로 탐지됐다. 정부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보고 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53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의 제원을 이렇게 밝히면서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탄도미사일의 속도는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으며 제원으로만 보면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과 유사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NSC 상임위가 개최됐다고 전하며 “참석자들이 이번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임을 규탄하고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도발이 지난 9월 8일 북한의 전술핵 선제사용을 공식화한 핵무력정책 법제화 발표 이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임에 주목하고 미국 및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로널드 레이건 항모 강습단과 함께 오는 26∼29일 실시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미사일 도발도 무력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연합방위 능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긴급회의에는 김 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겸 안보실 1차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