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출신 희생자 빈소 표정
도민 희생자 조문객 대부분 20대
권성동 의원 빈소 찾아 유가족 애도
도·강릉시 장례·후속조치 등 지원

▲ ‘이태원 참사’ 강원도민 희생자인 강릉 출신 대학생의 빈소가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빈소 복도에 “따뜻한 곳에서 좋은 그림 그리길”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조화가 놓여있다.
▲ ‘이태원 참사’ 강원도민 희생자인 강릉 출신 대학생의 빈소가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빈소 복도에 “따뜻한 곳에서 좋은 그림 그리길”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조화가 놓여있다.

31일 찾은 ‘이태원 참사’ 강원도민 희생자인 강릉 출신 대학생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은 적막함 속, 유가족과 조문객들의 울음소리만 가득했다.

빈소 복도에는 “따뜻한 곳에서 좋은 그림 그리길”, “다음 생에는 오래 오래 행복하길”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근조 화환이 놓여져 있었다.

조문객 대부분은 고인의 지인인 20대 청년들이어서 참사의 비통함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이날 조문을 온 고인의 지인 A씨는 희생자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연신 흐느꼈다.

터져나오는 눈물에 쉽사리 빈소에 들어가지 못하는 A씨의 모습에, 함께 조문 온 지인들도 고개를 떨군 채 울기만 하는 모습이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B씨는 “나도 지금 이 상황이 믿겨지지 않는데, 사랑스러운 딸을 젊은 나이에 먼저 보낸 부모님의 가슴은 얼마나 미어질 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고인과 가족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라고 먹먹해했다.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애도했다.

권성동 의원은 유가족과 만나 “희생자 중 강릉 출신의 학생이 있다는 소식에 더욱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며 “전례없는 사고에 감히 어떤 말씀도 드리기 어렵다.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여야를 떠나 위로와 사고 수습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며 “사고수습과 치유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빈소에는 강릉시청 직원을 비롯해 강원도청 복지국 공무원들이 찾아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공무원들은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유가족들의 상황을 감안해 빈소 앞 로비에 머물면서 희생자의 장례 절차 등을 지원, 안내했다. 도청·시청 관계자들은 “희생자의 장례가 끝날 때까지 모든 장례 절차를 최대한 도울 것이며 후속 조치에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발인은 1일 오전이다. 이태원 참사 도민 희생자인 20대 여대생은 고향인 강릉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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