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3선 도전 공식화 ‘설악권 민주당’ 표밭갈이 돌입
전·현 정부 공과 중심 총선 연동
이양수 당 1호 대통령 지지선언
박상진 원로위·정책특위 가동
김도균·김준섭 내달 포럼 창립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는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 ‘설악권 민주당’ 기반 다지기에 돌입하며 표밭갈이에 나섰다.

해당 선거구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재추진과 2027년 동시개통을 목표로 한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 착공 등 굵직한 사업이 총망라되면서 전·현 정부의 공과를 중심으로 총선 행보도 연동되고 있다.

이양수 의원은 24일 “(22대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 국책사업과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해왔다”며 “이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당내 1호로 윤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정치적 입지를 굳혔다. 또,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 어촌뉴딜사업,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등 지역현안 사업에도 힘썼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전선을 가다듬고 있다. 박상진 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7월 지역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원로위원회·정책특별위원회 등을 가동시키며 지역위 활성화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지역위원장으로서 설악권 민주당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며 “이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도 닦겠다”고 전했다.

총선을 겨냥한 포럼 발족 움직임도 가시화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수도방위사령관을 지내고 지난해 9월 전역한 김도균 전 청와대 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과 도의원을 지낸 김준섭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은 다음달 중순 ‘설악권 희망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지역 여론 수렴에 나선다. 김도균 전 사령관이 상임대표를, 김준섭 부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김 전 사령관은 “군에 있으며 평화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이 지역에서) 제가 생각하는 가치를 구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모인 정책포럼 ‘사의재(四宜齋)’가 최근 출범한 가운데 김 전 사령관은 4분과 외교안보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역 현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총선에 대비해 당원들과의 소통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도의원 출신 주대하 강원도당 수석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이 공격 당하고 있지 않느냐.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일들을 살펴볼 것”이라며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이동기 전 지역위원장은 “누구든 지역을 계속 지킬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무소속으로는 김준환 전 경동대 교수가 거론된다.

이설화 lof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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