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1월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1월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황 수석이 지난 14일 문화방송(MBC) 등 일부 기자와의 오찬 자리에서 ‘비판 언론 회칼 테러’ 발언을 한 지 엿새 만이다.

앞서 여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황 수석 자진 사퇴를 요구해왔다.

앞서 황 수석은 출입기자들과 오찬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 내가 (군)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 이는 군사정권 시절 정보사 군인들이 군에 비판적 칼럼을 쓴 기자를 습격한 ‘정보사 회칼테러’를 언급한 것이다.

황 수석이 이 같은 발언 직후 ‘농담’이라는 입장으로 무마하려 하자 MBC기자회,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등 언론단체은 언론에 대한 협박성 발언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도 황 수석의 ‘기자 테러’ 사건의 언급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며 윤석열 대통령에 해임을 촉구했다.

황 수석은 평창 출신으로 춘천중·고,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KBS 9시뉴스 앵커를 지내고 지난 해 12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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