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묘소 대흉지 ‘가파인망’, 최순실 ‘구통작폐’에 영향

21세기 개명천지에 세상이 경악할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의 중요 서류를 사전에 검토하고, 기업과는 뇌물과 혜택을 거래하고, 직언의 소리는 숨통을 죄이고... 국민은 한 사람의 대통령을 뽑았는데,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한 사람은 누구인지 불분명하다. 국민들이 모멸감을 느끼는 것은 대통령의 통치권을 일개 아줌마가 자신의 취향대로 좌지우지한 사실과 그런 불법 부당함을 방치 용인한 대통령의 무능과 부도덕이다.그 대단한(?) 여인의 풍수적 궤적과 선영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양택을 살펴보자.

최순실 집터 혈처와 1㎞ 거리 대흉지
양택 문·주·조 조화 여부 길흉 판단
흉한 터 방위·오행상생 효용 없어
최태민 묘소 맥로 비껴 자리 안돼

▲ 최순실 모녀가 살았던 집(신사동 소재).대흉지에 걸렸다.

"이 곳(최순실과 딸이 살았던 신사동 소재의 집)은 압구정동의 명당 기운을 받는 곳으로 재물운이 좋은 터인데,출입문을 잘못낸 것이 사단을 일으켰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필자가 확인해 보니, 압구정동의 주혈은 한명회의 정자가 있었던 현대아파트 안의 압구정(鴨鷗亭)자리고, 주변의 아파트는 명당과 흉당이 뒤섞인 곳이다. 근처에 있는 H백화점은 출입문 기둥에 겸재((謙齋)의 압구정 동판화(銅板畵)를 붙여놓아 명당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자리가 되는 않은 곳이다. 하물며 압구정 핵심 혈처에서 1Km 밖에 있는 이곳은 압구정 명당의 기운이 미치지 않는 대흉지에 불과한 곳이다.

▲ 테스타 로싸(논현동 소재).1,2층은 카페,3층은 최씨의 개인숙소였다.최씨는 주로 2~3층에서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했다고 한다.이곳도 흉지에 불과하다.지금은 주인이 바뀌었다.

이곳(최순실이 개인 숙소였다는 논현동 소재 테스타 로싸)은 오른 쪽에 본 건물보다 더 높은 건물이 있어서, 이 건물을 능압(凌壓)하고는 형세적 불리함과 좌향을 잘못놓았다는 이기(理氣:풍수이론)적 불리함이 있는 곳이므로 좋은 터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필자는 터 자체가 흉지에 불과한 곳이라는 판단이다.
 

▲ 미르재단 건물. (논현동 소재). 출입문 상단에 있던 용 문양과 재단법인미르의 이름이 삭제되었다.

문화콘텐츠 개발과 인재육성을 위해 설립한다며,  2개월여에 기업으로부터 500여억을 모금하여 문제가 된 재단이다. 이 곳 미르재단 건물은 반포 IC 지역에서 출발한 맥로가 논현1동 지역을 경유하여 이곳에 양택 대명당을 결혈하였다. 위의 3곳의 사례가 보여주듯, 중요한 일의 성패는 양택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양택에서는 문(門), 주(主:안방), 조(灶부엌)를 양택삼요(三要)라 하여, 이것이 자리한 방위가 음양과 오행상생에 조화를 이루었는지의 여부로 길흉(吉凶)을 판단한다고 한다. 또한 문은 사람의 입과 코에 비유하며, 문이 좋은 위치에 자리해야 기(氣)의 유동(流動)이 원할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터 자체의 길흉판단이 없는 이론은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 즉, 흉(凶)한 터에는 방위와 오행상생을 인위적으로 배합시켜도 그 효용이 없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또한 대문이 기의 유동(流動)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지만, 현대의 주택에서 거주하며, 하루 24시간중 문을 여닫는 시간은 극히 짧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문의 방위가 갖는 의미는 무의미하다는 생각이다.

근래에는 인테리어를 풍수의 한 분야로 인식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그 효용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입장이다.

작금의 국정혼란을 초래한 최순실의 선영을 찾아간다. 오전 9시에 춘천에서 출발한 자동차는 용인 유방동에 도착하니 10시 30분쯤 되었다. 원칠근삼(遠七近三)이란 말이있다. 국세(局勢)의 대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판단하는 것이 유리할 때가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동네에 도착하여 살펴보니 야산에 최태민의 묘역이 보였다. 동네 대부분이 자리가 되기 어려운 곳이며, 최씨 묘역은 흉지라는 것이 짐작되었다.묘역을 올라가니, 언론사의 기자들이 한창 취재를 하고 있었다. 드론을 뜨우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주민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 상단에는 최태민의 부모,하단에는 최태민 부부 묘소.상하장으로 모셨다.전체가 흉지인데 최태민 부모 묘소가 흉지의 핵심에 정확히 자리한다.

예로부터 살아서 진천, 죽어서는 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을 입증이나하듯 용인에는 유명한 역사인물의 묘소가 많고,지금도 유력 정재계 인사들의 선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최태민 묘역은 뒤로는 석성산(石城山)을 기대고, 따뜻한 햇볕이 잘드는 양지바른 곳에 안장했으니 명당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 일대의 주(主)된 맥로(脈路)를 확인해 보니, 석성산 뒤에서 출발한 맥로는 산의 정상을 거쳐 백령사(百寧寺) 앞으로 낙맥하여 모기업인의 별장으로 알려진 곳에 대명당을 결혈한 후, 그 맥로의 방향은 동쪽의 고속도로 방향으로 향했다. 최씨의 선영과 유방동 동네는 면배의 배(背)에 해당되니 자리가 될 수 없는 곳이며, 최씨의 묘소는 흉지에 모셨다.

선영을 대흉지에 모시고 가파인망(家破人亡)의 불상사가 생기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 그 조짐의 하나가 바른 말(正言)은 듣지 않고, 판단은 비정상으로 한다.박근혜 대통령의 부모 묘소를 흉지에 모신 것이 사단의 주요 요인이 되었지만, 박대통령이 의존했던 최순실의 선영이 또한 대흉지에 자리하니 혼이 비정상인 두 사람의 구통작폐(勾通作弊)가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다.

언론에서는 이 묘가 호화분묘이며, 묘역이 대통령 묘에 비하여 7.5배라고 비난하지만, 호화분묘는 아니고, 봉분의 크기는 평범한 일반인의 묘소와 비슷하다.


 

 

손건웅(孫健雄) 풍수유람가
·춘천고등학교·강원대학교 졸업
·네이버카페 ‘동강의 풍수유람’ 운영
·저서 ‘세상을 풍수로 보다’ 외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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