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헬기 14대,진화차량 16대,인력 700여명 현장 투입
일몰 후 헬기진화 중단 밤새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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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강릉시 성산면 일원 야산과 시내 생활권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강릉영동대 주변 주택이 불에 타고 있다.구정민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릉과 삼척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고 고속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오후 3시27분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강풍을 타고 인근 산은 물론 시내 주민 생활권으로까지 확산됐다.불이 번지면서 대관령 아래 성산면 위촌리,관음리,금산리 등 6개 마을 주민 수백명이 성산초교 등으로 대피하고 민가 14채가 전소 또는 소실 피해를 입었다.

▲ 6일 강릉시 성산면 일원 야산과 시내 생활권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강릉 영동대 기숙사를 비롯해 주변 원룸촌 학생들이 산불을 피해 긴급 대피하고 있다.구정민
▲ 6일 강릉시 성산면 일원 야산과 시내 생활권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강릉 영동대 기숙사를 비롯해 주변 원룸촌 학생들이 산불을 피해 긴급 대피하고 있다.구정민
또 강릉영동대 기숙사에 있던 학생 100여명과 인근 원룸촌 학생 등이 강릉초교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이 번지면서 성산면 어흘리 발화지점에서부터 강릉시내 홍제동 유천택지까지 직선거리로 6∼7㎞가 곳곳에서 불바다를 이뤄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이날 강릉지역은 오후 5시48분이 순간최대풍속 20.3m를 기록,태풍에 버금가는 강풍이 몰아쳤다.

강풍을 타고 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5대와 진화차량,인력을 대거 투입해 산불 비상령 속에서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강한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번 산불은 대관령에서 강릉시내로 진입하는 선상의 야산을 중심으로 번지면서 민가 피해와 주민 대피 등의 혼란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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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강릉시 성산면 일원 야산과 시내 생활권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강릉 영동대 주변 원룸촌 주민이 수도호수를 들고 민가로 번지는 산불을 잡으로 노력하고 있다.구정민
특히 성산면 관음리에서 민가 8채,강릉시내로 진입하는 사임당로 주변 민가 6채가 소실되는 등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이 도로를 위협하면서 영동고속도로 강릉IC와 동해고속도로 남강릉-강릉IC 차량통행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산불 현장에서 발생한 연기가 강릉시내를 덮치면서 시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고,강릉 하늘을 뒤덮고 있는 검은 연기가 수십㎞ 밖에서 관측되기도 했다.

산불은 일몰 후 헬기진화가 중단되면서 밤새 번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4대와 진화차량 16대,인력 7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산림당국은 현재까지 4㏊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청은 6일 강릉과 삼척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이 대형산불로 확산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이 지역 산불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해 발령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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